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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도 보질 못했었다. 내가 살던 곳이 문화생활을 할 만큼 넉넉한 지역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나 역시 연극에 대해서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접하기 어려운 문화생활이었기 때문에 소설이나 영화보다는 관심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연극을 보고, 연극의 매력과 희곡이란 문학장르의 특징 같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처음 보는 연극을「청춘예찬」이란 훌륭한 작품으로 접하게 돼서 참 다행이었다. 내가 만약 처음으로 기대를 갖고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그 작품이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웠다면 연극에 대해서 지금 이만큼 큰 관심을 갖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청춘예찬……. 전혀 잘나지 않은 가정을 소재로 한 이 연극을 보며 자꾸만 우리 아버지가 생각나 참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될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 그리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글을 쓰는 마음이 따뜻한 작가가 될 것이다. 이 연극은 나의 그런 소박한 꿈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게 야광별처럼 어둠속에서 더욱 소중하게 빛나는 빛을 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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