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의 문제설정: 구조와 탈구조의 경계를 넘어 -이재용 감독의 정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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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금기의 문제설정: 구조와 탈구조의 경계를 넘어 -이재용 감독의 정사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애절할수록 깊어지는 사랑

2. 불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3. 자연과 대립되는 문명 : 인간화의 길

4. 사랑과 결혼: 친족체계를 넘어

5. 욕망과 금기의 일상

6. 문명의 파괴로부터 원시적 자연으로

본문내용

을 생각하고, 고향을 느낀다. 자연의 따뜻한 향기를 느끼고, 원시 공산제에서 공산제로의 회귀하려 한다. 그리고 마침내 원시로부터 이탈된 후 벌여 온 그 수많은 죄과들에 대해 '엄마'를 부르며 반성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거긴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그저 지금의 서 있는 자리를 반성하는 푯대가 될 뿐이다. 그렇기에 그는 모든 걸 돌려놓고자 했다. 본래 상태로. 문명이 아닌 그저 그렇게 존재했던 그 모습 그대로. 그렇기에 그는 좀더 잔혹한 방법을 사용했다. 자연의 것을 문명에 배치시킨 동생 자현으로부터 그 죄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스스로 반성하도록 했고, 파괴하도록 했다. 자연으로부터 문명을 이탈시킨 책임. 어쩌면 감독은 그걸 묻고 있는지 모른다. 더 이상 현실 속에 있을 수 없음을 안 사현은 준일에게 떠나겠다고 말한다. 가부장적 전통에 문명을 건설해 온 준일이 그걸 받아들일 리 없다. 그가 지배하는 것은 애초부터 사랑이 아니라 결혼인 것을. 그는 그 틀을 깨고 싶지 않았고, 그렇기에 말도 안되는 사현의 감정을 애초부터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저 열병이 어서 끝나길 바랄 뿐. 그러나 그 얘기를 들은 건 불행히도 우인에게 헤어지자는 얘기를 듣고 온 자현이었다.
'그게 언니였어?'
이 충격적인 현실. 자신이 믿고 따랐던 그 사람,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가 내 결혼할 사람과 사랑을 하다니. 이 더러운 현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 앞에서 자현은 드디어 문명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자신이 생일날마다 선물로 주었던 화석으로, 자현은 문명과 행복의 상징인 수족관을 한걸음에 부셔버린다. 가장 인공적이고, 가장 문법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사랑과 결혼, 행복의 방정식이었던 문명은 그렇게 원시로부터 이탈한 죄과를 치루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떠난다. 그들의 만남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가는 곳 또한 어디를 목적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지금의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 길을 있다면. LA로 갈 것 같은 우인은 '리오'로 발길을 돌린다. 그가 어렸을 적 자랐던 곳. 커다란 호수가 있었고, 해질녁까지 뛰어 놀았던 그곳으로. 그가 LA로 가지 않고 '리오'로 가는 것은 문명에서 문명으로의 이탈이 아니라 문명에서 자연으로의 이탈을 상징하리라. 그리고 그 비행기 안에서 카메라는 잔인하게도 몇 좌석 넘어 사현이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어쩌라는 얘긴지. 문명에서 자연으로의 회귀하자는 걸 얘기하자는 건지, 문명에 패배한 자연을 보여주자는 건지. 감독은 아무 말이 없고, 그들은 그렇게 떠난다. 그리고 그 자리에 관객만 덩그라니 남게 된다. '정사'(情事)를 보았던 대다수의 관객이 30대에서 40대 주부라는 것은 그 당시 뉴스거리였다. 3-40대라는 권태와 나른함에 빠져 있던 우리의 수많은 주부들이 바로 정사의 현장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꿈꾸는 것이 정사였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다른 어떤 사회보다 금기로 가득 찬, 그러면서도 전세계에서 제일 많은 여관을 갖고 있는 일탈의 나라. 정상의 힘이 강하면서도 그 힘만큼이나 비정상이 넘쳐 나는 나라. 그런 나라에서 어쩌면 그들은 일상에 가득 찬 규범만큼이나 강한 일탈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영화가 끝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를 위해 백화점에 갔을 거고, 혼자 본 미안한 마음에 남편을 위해 시장에 갔을 것이다. 꿈은 꿈으로서 남는 것. 그렇게 해서 현실은 유지되는 것이다. 세상에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슬플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은 아름답지 않는 고통일 뿐이다. 그 고통에 사회를 포기하자면, 우린 과연 어떤 답을 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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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6.10
  • 저작시기2005.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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