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의 육아방법

소개글

세계각국의 육아방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프랑스의 유아교육

2. 독일의 유아교육

3. 중국의 유아교육

4. 일본의 유아교육

5. 이스라엘의 유아교육

6. 영국의 유아교육

본문내용

자질과 환경에서 받는 후천적 영향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고 보고, 그중에서 정신적 환경인 교육과 외부적 환경인 사회생활을 통해 성격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페스탈로치의 영향을 받아 성격 형성에 바탕을 둔 환경 개조의 교육, 어린이들의 자기 활동을 중시하는 교육, 사랑과 행복의 교육, 상벌의 폐지, 직관교육, 생산노동과 결합된 교육, 자연과 결합된 교육이라는 7가지 교육 원칙을 정하였다. 한편 오언은 1816년에 유아학교를 설립하였는데, 이는 프뢰벨의 유치원 창설(1840년)보다 24년 앞선 최초의 사설 보육시설로 당시 영국의회의 급진파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2～6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여 성격 형성 학원(New Institution of the Formation of Character)이라 불린 이 유아학교는 엄격주의를 배제한 자유주의적 교육, 서적 중심주의 교육이 아닌 실물 또는 직관 교육, 실내교육을 배제한 야외교육과 주입식 교육 및 처벌교육의 배제라는 획기적인 교육 원리를 내세웠고, 이러한 교육 원칙은 영국의 유아교육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영국에서는 만 5～15세의 아동을 대상으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만 5세 이전의 유아도 부모의 선택에 따라 학령 전 교육을 받고 있다. 기관의 운영 주체라든가 주요 기능 및 조직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유아교육 기관이 존재한다. 우선 영국의 어린이들은 빠르게는 만 2세부터, 보통은 만 3～4세 정도가 되면 개인의 선택에 따라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취학 전 교육(pre­prep school)을 받는다. 기관의 활동 시간은 지역 및 기관의 성격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보통 하루에 2시간 30분 정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놀이와 노래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름에 해당하는 간단한 알파벳과 1～10까지의 숫자를 주로 배운다. 자녀교육에 대한 영국 부모들의 높은 열의로 인해 의무교육 이전에 학령 전 교육을 받는 유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의 7세에 해당하는 만 5세 아동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해서 유아교육의 일부를 초등교육 체제에 편입시키고 있다. 즉,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만 5세가 되면 유아는 초등학교(primary school)에 입학하는데, 영국의 초등교육(preparatory school)을 담당하는 초등학교 체제는 유아(infant)와 초급(junior) 단계로 나누어진다. 이 중 유아학교는 초등학교 내에 있는 일종의 준비반으로 입학 적령기 직전의 아동을 조기에 입학시켜 가르치는 학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유아들이 학교에 싫증을 내지 않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간단한 읽기와 쓰기, 숫자 적는 공부가 주로 놀이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초등학교에 유아기 아동을 포함하는 것은 서구 유아교육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체계화된 영국의 유아교육 체제는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학령 전 교육을 의무교육 기관으로 연결시킴으로써 보다 원활하게 구조화된 단계로 옮겨 가도록 하는 방편으로, 유아에 대한 일종의 배려 차원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유아교육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에서는 유아의 개별적 필요성이나 현대의 아동발달 이론교육철학을 많이 고려하는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교수법을 고수하기 때문에 유아에게는 심리적 적응 문제가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을 고려하여, 영국에서는 유아교육 과정에서 초등교육 과정으로 전환하는 단계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심리적 문제에 유아들이 보다 원활히 대처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내에 유아학교 또는 유아 학급 등의 일종의 준비 단계를 운영하는 것이다.
영국의 유아교육 기관이 추구하는 목표로는─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을 돕고, 일을 가진 엄마를 대신하여 유아를 돌보고, 초등학교 진학을 위한 기초를 갖추어 주고, 유아의 언어 능력 및 단체 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 주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 영국사회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교육 목표는 학생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시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데 있다. 1988년에 발표된 교육개혁 법령에 의하면 학교와 사회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영적도덕적문화적정신적신체적 발달을 촉진하고 성인에게 주어지는 기회와 경험 및 책임에 대해 미리 준비시키도록 하는 데 국가의 공통적인 교육 과정 목표가 존재한다. 특히 과거 대영제국이라 불리던 영국사회가 장기간의 경제 침체에 빠지면서 국가 경쟁력의 약화를 경험하게 된 원인으로 학력 수준의 저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교육의 질 개선을 통한 학력 증진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의 초기 단계인 유아교육의 경험에서부터 모든 계층의 유아들에게 양질의 교육 경험이 고르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유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유아교육 기관에서는 유아가 이후의 의무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영국사회를 든든히 받치는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기본 자질과 학습 태도를 길러 주기 위해서, 또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켜야 하는 각종 행동 원칙이라든가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립 능력 함양 등 생활의 기본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영국의 유아교육 기관에서는 유아들이 학급 회의라는 형식으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교실에서 지켜야 하는 행동 원칙을 정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있어도 이 세상을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직과 질서의 사회적 덕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정신을 길러 주기 위한 교육은 특히 초등교육 과정을 앞둔 만 5세 유아에게 집중적으로 실시되는데,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생활 규칙을 깨닫도록 일상생활을 통해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는 특히 교사가 스스로 생활의 모범을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강희/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강사, 꿈꾸는 어린이 200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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