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

목차

1. 서 론

2. 본 론
1) 생태주의․페미니즘․에코페미니즘
① 생태주의
② 페미니즘
③ 에코페미니즘
2) 작품 분석
<한강, 『내 여자의 열매』>

3. 결 론

본문내용

곰곰이 곱씹었다. 쌀쌀한 늦가을의 바람이 담배연기를, 내 길어난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 봄이 오면, 아내가 다시 돋아날까. 아내의 꽃이 붉게 피어날까. 나는 그것을 잘 알 수 없었다. 한강, 위의 책, p.242
다시는 세상에서 피지 못할 것이라는 아내의 독백과 아내가 남긴 열매를 화분에 옮겨 심으면서도 다시 꽃으로 피게 될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남편의 의식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생태위기의 현실이 자못 심각한 상태임을 암시하고 있다. 구자희, 앞의 책, p.319
‘나’는 자신의 무관심과 이기적 모습을 뒤늦게 서야 깨닫고 기름진 흙을 가득 채우고 열매를 심기도 하지만, 아내의 꽃이 붉게 피어날지 확신을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생태에 대한 위기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이 소설은 상처받은 여성의 전형을 아내로 설정하고 상처받은 아내의 모습은 곧 자연의 모습임을 암시해주고 있으며 그 원인을 무관심과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남성의 전형적 인물인 작중화자 ‘나’와 그와 동일시되어지는 산업화의 병폐로 나타내면서 에코페미니즘의 주제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형상화한 소설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 론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생태주의와 페미니즘, 그리고 에코페미니즘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에코페미니즘과 관련된 작품인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를 분석함으로서 에코페미니즘이 문학에서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지 알아보았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에코페미니즘은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며, 남성과 여성이 서로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으로 축약될 수 있다.
에코페미니즘은 어떤 식으로든지 페미니즘과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에코페미니즘이 페미니즘으로 대접받는 것은 전통적인 페미니즘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남성중심주의의 가부장제 질서를 무너뜨릴 것을 부르짖기 때문이다. 김욱동, 『문학생태학을 위하여』, 민음사, 1998년, p384
그리고 생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은 생태계나 환경을 지키는 일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과 생태주의가 손을 잡은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 공생적이고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페미니즘의 가부장적인 남성에 의해 억압된 여성성과 생태주의의 산업화로 인하여 파괴된 자연, 이 두 가지는 서로 같은 맥락에서 깊은 연관을 맺고 에코페미니즘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억압받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켜주면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 참 고 문 헌 ◑
구자희, 『한국 현대 생태담론과 이론 연구』, 새미출판사, 2004년
김미현, 『여성문학을 넘어서』, 민음사, 2002년
김미현,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신구문화사, 1996년
김욱동, 『문학생태학을 위하여』, 민음사, 1998년
김재희, 『깨어나는 여신』, 정신세계사, 2000년
조세핀 도너번, 김익두·이월영 역, 『페미니즘 이론』, 문예출판사, 1993년

키워드

에코페미니즘,   에코 페미니즘,   페미니즘,   생태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