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수근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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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오늘 우리 인류에게 다시 인식되는 도가사상의 교훈이다. 그는 그러한 자연의 제한성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패기와 의욕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Negativism의 필요성을 다시 말해준 것이다. 예술가의 생애와 창작에도 절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문화적 창조의 바탕이 될 사상은 소극적인 것만으로 충분할 수 없다. 적극적 의미를 갖는 사상적 바탕도 있어야 한다. 무엇을 어디까지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제한적 가치기준도 필요하지만, 무엇을 위하여 창작할 것인가를 말해주는 지향적 가치기준도 필요하다.
김수근씨는 우리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찾고 지켜나가는 것을 창작의 사상적 바탕으로 했다. 이것은 그의 작품들에서도 나타나고, 공간사를 중심으로 한 종합예술적 활동에서도 드러났다. 이것은 민족주의 예술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한 민족주의는 너무나 당연한 사상적 선택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생긴 것이다. 오늘 우리시대의 예술가라면 누구나 당연히 민족주의적일수밖에 없다. 차라리 반민족주의적일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민족주의를 특별히 강조하게 되면 필요없는 문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민족주의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오늘 우리 예술가들의 창작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적극적 사상의 바탕이 민족주의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오늘의 우리 예술가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김수근씨에게도 이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민족주의의 불충분성을 무엇으로 보충하느냐에 있다. 서양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에게는 종교적 구속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다는 시대적 가치기준이 있었다. 하나님 중심의 역사를 인간중심의 역사로 회복시키는 과업이 있었다.
그것은 그 시대의 모든 인류에게 호소할 수 있는 사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러면 우리의 르네상스가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내놓을 수 잇는 사상은 무엇인가?
김수근씨는 마산성당을 비롯하여 경동교회와 불광동 성당등을 설계하면서 이러한 사상적 문제를 의식했던 것이다. 그 무렵부터 이러한 사상적 문제를 의식했던 것이다. 그 무렵부터 우리의 대화에는 그런 사상적 문제가 언급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그 사상적 방향에 대한 것도 어렴풋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그것은 우리새대를 모든면에서 진정한 평등화를 추구하는 시대로 보자는 사상이었다. 모든 민족의 문화가 평등한 대우를 받고,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평등한 문화적 혜택을 받게하는 시대적 정신을 표방하는 사상을 말했다. 나는 이런 사상문제에 관한 우리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그것이 김수근씨의 작품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표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원숙한 단계의 그의 작품은 그런 사상적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그것은 또한 우리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적극적 사상이 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꿈같은 우리의 이야기에도 등장해보지 못한 것이었으니 나 혼자만의 꿈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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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11.01
  • 저작시기2005.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18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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