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시인에 대한 짧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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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기

Ⅱ 시인 기형도

Ⅲ 시집 『잎속의 검은 잎』

Ⅳ 시인의 삶을 통해 본 작품들
1 유년시절의 기억
2 누이의 죽음에 안타까움
3 사랑에 대한 시련

Ⅴ 기형도 시의 특징
1 일반적인 특징
2 시점의 변화

Ⅵ 문학사적 의미

Ⅶ 나오며

Ⅷ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보여준 시인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아무리 비극적인 세계관에 침윤되어 있더라도, 대부분의 시인들은 낙관적인 미래 전망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성복이 그렇고, 황지우가 그렇다. 그런데 기형도의 시엔 그런 낙관적인 미래 전망이 거의 없다. 기형도의 부정성은, 적어도 두 개의 출구를 갖고 있었다. 하나는 그 부정성을 더욱 밀고나가, 유한한 육체의 추함을 더 과격하게 보여주는 길이며, 또 하나는 그 부정성을 긍정적 부정성으로 환치시켜, 혹은 발전시켜 해학·풍자·골계미 쪽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중략) 기형도는 그 두 길의 어느 쪽으로도 가지 않았다. 그는 그 갈림길에서 갑자기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그 갈림길은 이제 다시 없어졌다, 이미 그가 노래한 것처럼",
이미 늦은 것이다 이미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 - 「어느 푸른 저녁」의 한 구절
2. 시점의 변화
개인적 성찰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 기형도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 이전의 시들이 대부분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했다면, 20대 중반 넘어가서 쓴 시들은 대부분 사회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가난했던 유년기의 기억, 누이의 죽음, 엄마에 대한 걱정, 사랑하는 사람과의 실연을 노래한 기형도의 시는 앞에서 이미 소개가 되었다. 지금부터 언급하려는 것은 기형도의 시점에 변화가 오게 되는 대학시절과 그 이후이다.
1980년대는 1979년 10.26사건과 80년 민주화의 봄을 거치면서 민중성을 노래하는 문학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에 반대해 시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시운동이 일어났다. 기형도는 이들의 생각에 동의를 했던 시인이었다. 이들은 시 속에 직접적으로 광주나 피의 5월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문학적으로 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현실의 억압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영원한 시를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학생운동의 메카였던 학교 내에서 기형도 역시 시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문학도일 수는 없었다. 우리는 이러한 그의 모습을 다음 두 편의 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입 속의 검은 잎」은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의 표제시이다. 시의 내용은 어떤 사건을 시적 동기로 삼고 있으며 그 사건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인이 활동하던 1980년대 중, 후반의 시대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리라는 짐작을 해 볼 수 있다. 특히 당시의 정치세력을 비판하던 저항세력의 고통을 엿볼 수 있다. 뭔가 사건이 일어났으나 현실에 대하여 방관자일 수 밖에 없는 작가 자신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이 두려움을 마지막 연에서 "내 입 속에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검은 잎"이라고 쓰고 있다.
「대학 시절」은 말 그대로 기형도의 대학 재학 시절, 어지러운 정치현실에 저항하는 80년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학에서 책들이 버려졌다는 것은 배움이나 학문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현실을 나타낸다. 학문이나 배움보다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는 현실이었던 만큼 학생운동이 성행하였던 시기였다. 기형도는 당시의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플라톤을 읽었지만 그때마다 총성이 울림으로써 변함없는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같은 길을 가던 후배의 학생 운동 참여, 기형도의 앞길에 지침이 되는 말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는 존경하던 교수의 모습 등에서 그가 외톨이의 상태로 또 다른 사회로 나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Ⅵ. 문학사적 의미
집단의식이 우리를 사로잡았던 80년대와 달리, 90년대는 개인의 내면 속에 부여되어 있는 여러가지들이 이 세계만큼이나 크다는 자각이 이루어진 시기이다. 따라서 89년에 발표된 기형도의 시는, 집단의식의 멍에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성찰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시기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반복되는 도시적 질서에 의한 무기력증, 그에 의한 불신, 고립된 인생, 고독, 허무 - 기형도가 표현한 도시성은 이 후 젊은 시인을 자극해 90년대 시의 주된 흐름이 됐다. 분명 기형도 작품은 90년대 한국 시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할 수있다.
또한 시 쓰기 관점에서도 분명히 새로운 시의 출발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영향을 받은 전 세대 시인들의 세계를 전부 흑백의 세계로 치환해버린 것이다. 예전의 시인들이 자신의 시에 감각적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이미지를 많이 활용한 반면, 기형도는 그러한 감각적 활력을 다 빼버렸다. 다시 말해 기형도의 시는 감각을 은근히 감추고 있는 검은색 덩어리가 되어, 독자들에게 비밀의 공간·상상력이 증폭되는 공간으로 다가간다. 이렇게 의미가 열려있다는 점에서 그의 시는 분명 새로운 시였다.
Ⅶ. 나오며
우리가 그동안 접해본"시"라는 존재는 거의 대부분 삶에 대한 희망 그리고 사랑과 삶을 노래했다. 하지만 기형도 시인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었다. 이토록 처절하게 죽음과 정면으로 맞딱드릴 수 있음을 그것을 시로 말할 수 있음을 본것이다. 대부분 현실이 불행할지라도 미래를 바라보고 희망을 이야기 할때 그는 존재하는 그대로의 고통을 고통이라고 절망을 절망이라고 박재해 놓았던 것이다. 가장 아프고 슬프도록 솔직한 시인 기형도.. 그의 작품을 읽어보면 아프다. 고통스러웠지만 애써 모른척하고 저 밑바닥에 감춰왔던 아픈 부분들을 알려주는 의사처럼 그는 순간순간 상처를 인식 시켜준다.
어쩌면 '요절'이라는 그리고 '미완'이라는 것이 그의 시에 대해 더 매혹되게 하는줄도 모른다. 세상에 대한 거짓말하지않을 수 있는 무서운 용기, 그리고 처절한 절망과 가난, 내적 갈등을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 낯설고 딱딱한 모습으로 풍요롭게 꾸며놓은 기형도는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Ⅷ. 참 고 문 헌
시인열전 / 박덕규 / 청동거울 / 2001
한국 최근 시문학사 / 정상균 / 아세아문학사 / 2000
새로쓰는 한국 시인론 / 상허학회 / 백년글사랑 / 2003
입속의 검은잎 / 기형도 / 문학과지성사 / 1989
사랑을잃고나는쓰네 / 기형도 / 문학과 지성사 /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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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11.14
  • 저작시기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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