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작가론

소개글

오정희 작가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불을 지르는 방화범이 되는 이 작품을 낳게 했던 것입니다.
너무 제 이야기한 것 같아 제대로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것들이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저도 슬럼프에 빠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결혼 후 집 근처의 산에 갔다 오는 일 외에는 거의 외출을 피하고, 가족들이 나간 빈 집에서, 책을 보거나 글 쓰는 일에 매달렸죠. 하지만 쓰지 못한 채 빈칸으로 놓아둔 원고 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보냈습니다. 평생 말뚝에 묶인 소처럼 달아나지도 못하고 그 언저리를 빙빙 돌며 겁내고 눈치나 보며 살수는 없겠지. 맞대결을 하면 어쨌듯 결판이 나겠지, 하는 생각에 속이 타고 막막하여 책상 위에 얼음을 갖다 놓고 깨물어 가면서, 소설 쓰기에 대한 주눅을 깨뜨리는 자기 싸움을 거쳐 발표한 것이 <옛우물>입니다. 지금이나 과거나 이런 슬럼프에서 선생님이나 벗들이 경쟁심과 열정을 부추겨 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지속적인 글쓰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서로의 경쟁심과 열정을 부추겨 보세요. 그것은 아주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참여하는 독서를 하라는 것입니다. 참여하는 독서를 하고, 적극적으로 글 읽기를 했으면 합니다. 작가가 정교하게 지은 집을 문을 열고 들어가서 정성껏 살피기 바랍니다. 아, 제 추후의 작품창작 계획에 대해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것은 천기누설이라 아직 공표할 수 없다는 점 이해해줬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도 추계예술대학교라는 최고의 대학교 안에서 최고의 작가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문단에서 빨리 만났으면 좋겠네요.

키워드

오정희 작가론,   오정희,   오정희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