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단편소설

목차

1. 한문단편의 개요 및 등장인물

2. 등장인물의 유형

3. 결론

본문내용

옹(민유신)
○
양반전
양반
○
김신선전
김신선(김홍기)
○
우상전
우상(이언진)
○
호질
북곽선생, 동리자
○
허생전
허생
○
열녀함양박씨전
박씨
○
계
10
8
2
<표 3> 주인공의 인물형 분석
연암은 하류계층의 인물을 이상적인 인물로 제시하고, 양반들을 부정적으로 제시하였다. 유교주의 치국관에 입각한 종적인 신분질서관에 의하여 지배계층인 士의 존재는 긍정되었지만, 이와는 달리 피지배계층인 서 천민은 종속적인 존재로서 그들의 존재는 부인되었다. 그 결과 하류계층의 인물들은 인간이하의 존재로 취급되어 사회적으로 인간적인 존재로 평가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연암은 사회 계층적으로 도외시되고 부정되었던 하류계층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긍정적으로 그리면서 참된 우정을 추구하고, 건실한 생활과 태도를 가지며 정직하고 성실한 인간이 사회제도의 변혁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韓相旭, 「燕巖小說 登場人物에 나타난 現實認識 硏究」, 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1998. 14쪽
「마장전」에서 소리패 3인은 참되고 바른 인간으로의 도리를 갖고 있으며, 「예덕선생전」의 선귤자는 계층을 초월한 인간의 참된 덕을 가르쳐 주고, 엄행수는 허식을 벗고 예를 갖출 줄 아는 실질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표현되었다. 「광문자전」의 주인공 광문은 거지 출신이나 의를 지킬 줄 진실된 인물로, 「우상전」의 우상은 참다운 국사로 나타냈다. 「허생전」의 주인공 허생은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실천적 임무로, 「열녀함양박씨전」의 임열부는 열녀의 가치관을 지켜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진실을 제시했다.
반면 무능하고 위선적인 집권층과 부도덕한 양반, 무성의한 위정자들은 모두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의 성격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암은 자기가 속해 있던 양반계급의 외관과 실상의 차이를 간파하고 그들을 풍자의 도마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그가 살던 시대의 어둡고 추한 모습을 고발한 것이다. 上同, 20족
양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양반전」에서는 무능과 권위주의, 형식주의에 빠진 양반을, 「호질」에서는 부도덕한 북곽선생을 부정적인 인물로 제시 하고 있다. 그 이외 「허생전」에서는 무능하고 무성의한 이완을, 「예덕선생전」에서는 병든 우도를 지닌 자목 등을 등장시켜 부정적인 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3. 결론
작가는 현실에 적응하면서 기존 전통을 이어 받아 수긍하는 태도로 나아가는 작가와, 신변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존관념이나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통을 수립하려는 작가가 있다. 자신이 처한 시대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당시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한 연암은 문학으로써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연암의 태도는 그의 한문단편에 형상화 되어 나타나며, 그러한 의식은 작가에 의해 창조되어진 인물에 의해 형상화 되어 있다.
현실의 문제를 냉철히 비판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던 연암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작가의 현실인식을 형상화 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사대부에 대한 비판이다. 이러한 의식은 당시대의 무위무능하고 위선적이었던 양반 계층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둘째, 利用厚生的 사상이다. 경제의 피폐와 무능한 집권 계층의 비현실적 대응 등 현실적 문제를 인식하고 경제적 후생 실천의지를 제시하였다. 셋째, 인간주의 지향이다. 봉건적 질서와 윤리 체제로 인한 구속과 억압으로부터 인간적 행방을 부르짖는 작가의 현실인식이 인물을 통해 제시 되었다.
본고에서는 연암의 한문단편에 등장하는 인물의 유형과 그의 현실인식 양상을 검토해 보았다. 이러한 연구는 연암의 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본고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문제들이 규명될 때 연암의 문학은 물론 연암의 문학성이 보다 확연히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바로 앞으로의 과제라 하겠다.
참고문헌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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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강봉근, 「연암소설의 인물연구」, 전북대학교 대학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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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 1994.
조일형, 「연암 박지원 소설 연구」,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2002.
최규보, 「연암소설의 등장인물과 작가의식」,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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