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경제의 발전과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

목차

목 차

Ⅰ. 상품유통구조의 변화와 시장권의 확대
1. 서울, 근기지역 난전활동의 대두와 시전체계의 재편
2. 지방장시 및 상업도시의 발전과 지역적 유통권의 형성
3. 경강 및 외방 포구의 기능변화와 선상⋅여객주인의 성장

Ⅱ. 상업자본의 축적과 상인자본의 소생산자 지배
1. 상업자본의 축적과 도고상업의 전개
2. 상업자본의 소생산자 지배

Ⅲ. 수공업⋅광업에서 봉건적 생산양식의 해체와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
1. 민영수공업의 성장과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
2. 광업에서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

본문내용

업체의 성격으로 변질되어갔다. 이와 같이 관영수공업의 몰락과 함께 부역노동으로부터 벗어난 관장(官匠)은 자영수공업에 종사하거나 상인자본에 의해 경영되는 민영수공업체에서 고용 장인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농업과 결부되어 있던 농촌의 가내수공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는데 종래 농천 부업이었던 직포업이 농업에서 분리되어 전업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가내수공업의 전업화는 지역별로 전문화되고 특산화되었다.
수공업의 발전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 생산자인 수공업자가 자영경리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둘째, 상인자본이 생산자를 지배하에 선대제 생산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상인이 직접 경영을 꾀하는 형태이다. 선자는 앞에서 상인자본에 의한 소생산자 지배과정에서 보았듯이 수공업자들이 자본을 축적하여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담당자로 성장하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도고상인이 일정자본을 축적해서 자본을 투하함으로써 소생산자를 임금 노동자로 전환시키고, 나아가 직접 경영하여 새로운 생산양식의 주체로 대두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었다.
당시 수공업 가운데는 소영업적 단계를 벗어나 매뉴팩처적인 경영형태로 전화하여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맹아적 요소가 존재했는가 하면 농촌가내수공업의 특히 직물생산이 매뉴팩처적인 형태로까지 성장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따라서 사기, 유기, 주물, 종이 등의 일부 수공업분야에서는 매뉴팩처적인 생산형태가 나타났으나, 직물업 등은 아직 소상품생산단계에 머물러 있어 수공업에서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은 부문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고 할 것이다.
2. 광업에서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
조선의 종래의 정부주도 아래 부역노동에 의해 채굴하는 광업생산 정책은 16세기 들어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종래 정책의 본격적인 변화는 17세기 중엽이후 상품화폐경제의 전개와 함께 전개되었다. 1651년 이후 정부의 통제 밑에 민간에서 은점(銀店)이나 금점(金店)을 경영하는 것을 허가하고 세금을 취하는 설점수세제(設店收稅制)가 바로 그것이다. 1687년 이후 각 아문의 소속 연점에 대한 설점수세권을 호조가 장악하면서 은점이 활발하게 개발되었고, 호조에서는 수세를 위해 별장제(別將制)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18세기 중엽이후 별장제의 폐지로 인해 도고상업의 성행과 함께 축적된 상업자본은 물주로서 광업생산부문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18세기 말 이후 물주들은 은점보다 금점으로 몰렸는데 금광경영은 잠채가 아닌 경우에는 물주대덕연군으로 이루어져 전개 되었고 혈주나 덕대와 같은 실질적인 광업경영자를 선정하여 생산물을 장악하여 판매했다.
광업에서의 경영형태의 특징은 첫째, 직접생산자 즉 점장이나 혈주덕대가 자본을 투여한 것이 아니라 상인이 물주로서 자본을 이용해서 이들을 지배하였던 점 둘째, 단일한 대규모 경영형태가 아닌 분산적인 소규모 경영형태가 많았다. 이로 보아 광업에서는 낡은 생산양식이 해체되고 새로운 생산양식이 싹텄으나 생산력의 발전과 경영규모면에서 여전히 봉건적 생산 관계의 잔재로 많은 잔재요인을 안고 있었다고 할 것이다.

키워드

상품 경제의 발전과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   상업자본의 축적과 상인자본의 소생산자 지배,   상품유통구조의 변화와 시장권의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