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의 숨은 꽃 연구분석

소개글

양귀자의 숨은 꽃 연구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줄거리

2. 서사전개과정 요약(근간화소를 중심으로)

3. 상징 이미지 고찰

4. 후기구조주의 및 마르크스주의 비평에 입각한 분석

5. 전망

본문내용

감로수, 이따금씩 들리는 까치 울음과 동네 개 짖는 소리, 멀고 가까운 길을 내닫는 차량의 질주음이야 그 적막을 부추기는 추임새라고 할까.
본 작품은 양귀자씨가 [가을이면 절을 감싸고 있는 모든 공간마다 붉은 홍시가 지천이고 곧이어 다가올 겨울을 목전에 둔 다급한으로 게걸스럽게 피어나는 가을꽃들이 무성한 귀신사를 배경으로 한 [숨은 꽃]의 소설로 1992년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중의 일부를 발췌했으며, 문학평론가 권영민씨는 심사평을 이렇게 하고 있다.
“양귀자의 [숨은 꽃]은 절대적 신념과 가치가 붕괴된 시대에 있어서 과연 진정한 의미의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하나의 희망으로 믿었던 현상이 사실은 허위였고,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가치 체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치 체계가 객관적, 외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우리의 고민이 있다. 따라서 그것은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일 수 없다. 주인공이 그의 여로를 통해서 깨달은 바는 바로 이 점이었다.”
귀신사(歸神寺)에서 만난 김종구, 그는 일상인이면서도 일상인이 아닌 사람이다. 그가 일상인이라는 것은 하나의 생활인이라는 점에서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인이 아니라는 것은 그가 어떤 신념이나 합리적인 가치관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하나의 자유인으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주인공은 지금까지 그가 믿었던 환상에서 깨어나 이제 외부적인 가치 체계를 그의 내면에서 찾는다. 그 내면에 숨어 있는, 그 객관적 합리성을 초월한 가치체계는 상징적으로 하나의 ‘숨은 꽃’ 이었던 것이다.
“지난 가을에 귀신사는 우선 이름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영원을 돌아다니다 지친 신이 쉬러 돌아오는 자리. 이름에 비하면 너무 보잘것없는 절이지만 조용하고 아늑해서 친구는 아들을 데리고 종종 그 절을 찾는다고 했다.”
우리는 힘의 논리 속에서 이상을 보고 있는데, 힘의 논리에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이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을 힘의 논리에 연연하고 있다. 이는 현실 속에서 이상을 보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평번하고 모범적인 사람들을 무시하고 힘없는 권력자들을 옹호해 오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소설 이 바로 「숨은 꽃」이다.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다. 우리들은 삶을 소중히 하고 그것을 찾는 여유를 가질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현대 삶 속에서 고립되지 않고,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communication이 이루어져야 한다. 「숨은 꽃」을 읽어봄으로써 우리네 삶과의 communication 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텍스트가 주는 한계를 뛰어넘는 대인 그리고 자아(INTER & INTRA) 커뮤니케이션의 활발한 전개야 말로 문화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는 길일 것이다. 그래야만 그녀가 얘기하고자 했던 초극적 신가치인식체계, 즉 초극 패러다임의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

키워드

숨은 꽃,   양귀자,   귀신사,   지브란,   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