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의 행보와 작품활동

목차

Ⅰ. 최치원은 누구인가?
1. 당나라에서의 작품 활동
2. 귀국 후의 활동
3. 최치원의 학문적 입장
4. 최치원의 은거
5. 최치원과 통일신라, 그리고 당나라
6. 최치원과 설화

Ⅱ. 최치원의 작품활동
1. 문학사상
2. 저술활동
3. 작품
[1] 산문
[2] 시

Ⅲ.비운의 천재 최치원

*참고문헌

본문내용

제국의 국제인이면서 또한 변방의 외국인이기도 했기 때문에 최치원이 느껴야 했던 소외와 고독이 심각했다. 마침내 귀국했으며, 처음에는 상당히 환영을 받는 듯했다. 한림학사로 등용되고, 정치를 바로잡자는 글을 올릴 기회도 얻었다. 온갖 높은 벼슬을 지냈고 아찬까지 지냈지만, 서서히 기울어져 가는 나라에서 자기 뜻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다. 뛰어난 지식인을 외국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게 했던 나라는 그 지식인을 받아들여서도 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신라의 상황과 당나라에서의 유학생활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많이 끼쳤다. 6두품인 최치원이 문학에 힘쓴 동기는 재능을 발휘해서 신분에 관계없이 인정을 받고 입신하자는데 있었다. 그러나 진출을 위한 문학, 재능을 자랑하기 위한 문학을 해서는 사는 보람이 확인되지 않는 법이다. 심성을 기르며 입신을 한다고 했지만, 그 두 가지가 한꺼번에 이루어 질 수는 없는 일이고 사실은 입신에만 몰두하다 마음이 공허해졌다. 유학과 불교에 모두 종사한다고 하며 문학은 그 어느 쪽에 비해보더라도 모자랄 수밖에 없다는 논조를 보였다. 유학의 본령이나 불교의 진실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수식하고 꾸며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대단한 가치가 없어도 힘써 하지 않을 수 없는 부차적인 활동이 문학이라도 했다. 문학과 삶의 관계를 심각하게 문제 삼지 않았으니,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저런 영향으로 자기 사상을 뚜렷이 세우지 못한 채 정신적 방황을 거듭하며 일생을 보냈다. 그가 유,불,도의 혼합적인 학문세계를 보여주었다고 하지만, 반대로 학문적 방황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명문으로 입신하려는 최치원의 바람은 일단 이루었으나, 그가 당나라 문인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앞서 말했듯, 이규보는 당서 문예열전에 최치원이 들어 있지 않은 점을 거론하면서, 신라에서는 제일이라는 최치원조차 당나라 문인일 수는 없었던 한계를 지적했다. 아무리 애써도 그가 당나라 사람만큼 당나라 사람다울 수는 없었으므로, 자신도 그 한계를 작품에 심각하게 토로해 놓았다. 세계제국의 이면적인 모순 즉 겉으로 표방하는 포용성은 주변민족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고, 사실은 배타적인 기풍이 완강했던 사정을 당나라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본 사람의 입장에서 토로하고 있다. 그리하여 신라에 돌아와서 입신의 기회를 찾으려 했지만, 나라의 사정이 여의치 않았으며 당 문화에 익숙해진 그 역시 신라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여 계속 고독함을 토로한다. 결국 역사의 맥락을 짚지 못하고 세상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한탄하는 심정을 호소하는데서 만년의 작품세계를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최치원은 이런 행보에서 오히려 역설적인 가치를 내보이고 있는데, 자신은 결국 실패한 생애이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처지를 절실하게 드러내어 지난날 작품 활동에의 공허감을 씻어버렸다. 초년에는 문장을 자랑하느라 자기성찰의 여유가 없었지만, 말년에는 좌절 속에서 가야산에서 자취를 감출 때까지 방황과 번민을 자기 식대로 진실 되게 토로한 것이다. 한시 가운데서도 격식이 까다로운 금체시를 익혀서 능란한 표현을 갖추는 것도 쉽지 않은 노릇인데, 내면의 고독과 회한을 오묘한 조화를 갖춘 말로 엮어내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렇듯 최치원은 좌절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요긴히 내보여 우리에게 훌륭한 작품세계를 남겨주었다. 최치원의 뛰어난 재능과 그것을 발휘할 수 없게 했던 당시의 사회상은 우리에게 안타까움을 준다.
이 땅에 그의 무덤이 없는 것은 당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고국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그의 삶이 그 몸과 영혼에게 이 땅에서 쉬는 것을 만류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자기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곳, 자기의 뜻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아 그는 승천해 갔을 것이다.
*참고 문헌
장덕순,『이야기 국문학사』, 새문사,2004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1』, 지식산업사, 1993
조동일,『한국문학사상사시론』지식산업사, 1998이구의, 『최고운의 삶과 문학』, 새문사, 1981 김진영,『고전작가의 풍모와 문학』경희대학교 출판국, 2004.이현희,『이야기 인물 한국사』청아출판사, 1994.정경섭·조규빈 엮음, 『고전 문학의 이해와 감상2』-산문(Ⅱ)-, 문원각, 2002.김성룡, 김경수, 『한국고전비평』, 중앙대학교 출판부. 1995박맹호,『고운 최치원』, 민음사. 1989이재운, 『최치원 연구』, 1999 『한국한문학논문선집3』, 불암문화사. 1996
*참고사이트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su-pil-bi-pyeong/kyeok-hwang-so-seo.htmhttp://www.mct.go.kr/open_content/life/culture/info_cult.jsp?menu=762&viewFlag=readUser&oid=@27658|1|2&year=1996 http://tydong.ms.kr/technote/read.cgi?board=pds_04&y_number=82&nnew=2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101/200101160208.html http://www.koreandb.net/http://www.hongkgb.x-y.net/gojon/sanmun/seolhwa/최치원%20설화.htmhttp://gojun.knu.ac.kr/search_read.html?orderbystr=parents%20desc,pos&id=4092&searchstr=격황소서&qu=title&page=1&list_no=6http://blog.naver.com/soncw79/11610838
<목차>
Ⅰ. 최치원은 누구인가?
1. 당나라에서의 작품 활동
2. 귀국 후의 활동
3. 최치원의 학문적 입장
4. 최치원의 은거
5. 최치원과 통일신라, 그리고 당나라
6. 최치원과 설화
Ⅱ. 최치원의 작품활동
1. 문학사상
2. 저술활동
3. 작품
[1] 산문
[2] 시
Ⅲ.비운의 천재 최치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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