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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까지의 교육기관은 로마에 있었다. 속주 출신의 야심만만한 젊은이들이 수도 로마로 유학을 왔고, 남 프랑스에서도 에스파냐에서도 카르타고에서도 많은 학생이 로마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명색이 제국의 수도인데도, 그 이상의 교육을 베풀 수 있는 시설은 로마에 없었다. 로마가 패권을 확립한 시대에는 아테네의 ‘아카데케이아’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무세이온’이 지중해 세계의 최고 학부로서 이미 확고한 기반을 굳히고 있어서, 정복자인 로마인도 그것을 로마로 이전한다는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이민족을 지배하는 정책으로도 적절했다. 로마인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민족이었으니까, 엘리트 양성이라는 필요만 충족되면 그 이상의 교육은 다른데서 이루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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