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초기작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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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전기적 고찰
① 작가 연보
② 전기적 고찰
▶ 첫 소설쓰기
▶ 부족한 존재들끼리의 부대낌에서 오는 온기를 그리워한 시절
▶ 90년대, 사소한 일상 속에서 의미 찾기
▶ 이제는 꿈 가운데 있다고 말하고 싶다
2. 심리적 고찰
① 나르시시즘 - 비대해진 자아의 내적 전향
② 자아분열과 냉소적 태도 -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
③ 냉소는 방어기제
3. 작품 경향
① 사랑의 탈낭만화와 반가족주의 서사 :「그녀의 세 번째 남자」,「명백히 부도덕한 사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② 진정한 소통의 추구 :「아내의 상자」,「타인에게 말 걸기」,「빈처」
4. 작품 분석
①「명백히 부도덕한 사랑」- 통속적인 사랑에 대한 냉소와,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랑의 탐색
②「타인에게 말 걸기」- 삶의 허위와 통속성에 대한 냉소와, 진정한 소통의 추구

3. 결론

본문내용

에게 더 이상 타인에게 귀 기울일 관심 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작가는 <타인이 내 삶에 개입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타인의 삶에 개입되는 것>조차 번거롭게 여긴다. 심지어 이러한 무관심은 오히려 편안함을 준다.
“난 네가 좋아.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드는 그 냉정함 말야. 그게 너무 편해.” 은희경, 위의 책, 249-250쪽.
작품속의 <나>는 타인의 틈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삶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갖고 있다. 무관심은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 끝없는 고독을 준다. 이러한 외로움 속에서 <나>와 <그녀>는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타인에게 말 걸기를 시도해 본다. 이는 그녀의 깊숙한 눈 때문이었다.
뜨고 있다기보다는 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크고 깊숙한 눈이 그랬다. 은희경, 위의 책, 225쪽.
여자의 눈은 떴다기보다 검고 깊은 구멍처럼 벌어져 있었으며 구멍 안은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은희경, 위의 책, 234쪽.
여자의 눈은 텅 비어있다. 그녀가 타인에게 어떠한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그녀의 눈은 비어있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녀의 눈은 세상을 향해 벌려져있다. 타인을 향해, 세상을 향해 <벌려져> 있는 그녀의 눈은 결국은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빈 눈이 채워지기를 기대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담고 있다.
소통에 관한 시도로 여자는 남자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갑자기 나타나 <같이 산부인과에 가달라>고 하기도 하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며 뜬금없이 전화해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어떤 <반응>을 기대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의 무덤덤한, 냉정한 반응을 알면서도 그냥 자신의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타인에게 관심과 신뢰를 보이고 자기 식으로 소통하려는 그녀에게 남은 것은 결국 상처뿐이다. 다른 이의 삶에 대해서는 냉정할 뿐인 사회에서 그녀는 편입되지 못하는 것이다.
냄비 안의 우동 스프가 뭔지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간장색이 배어나오기 시작해야 하는데 건조된 파 부스러기가 둥둥 떠다녔다. 액상 스프가 아닌 분말 스프를 먼저 넣은 것이다. 나쁘게 정해진 일을 피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언제나 내 머릿속에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말이 떠오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은희경, 위의 책, 251쪽.
그러나 <그녀>는 이내 이러한 냉정함들을 받아들이고 만다. 삶에 대한 집착이 곧 타인에 대한 기대를 낳고, 그 기대로 말미암아 우리는 타인이 우리의 삶에 개입되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타인의 틈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자기 방어 <자기 방어>란 혼자서 외롭게 자기만의 성을 쌓아올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타인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지 않으면서도 그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자기 방어인 것이다. (김창식, 『대중문학을 넘어서』,「지구화 시대 우리 소설의 빛과 그늘」, 청동거울, 2000, 386쪽.)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이 상처받기 쉬운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작품의 의의
윗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불려나와 인물평을 당하고 있었다. 또 어느 술자리에서나 있기 마련인, 서로의 눈물과 콧물을 묻힌 감정의 찌끼를 교환해가며 의기투합하는가 싶더니 돌연 칼을 뽑아들고서 하다 못해 무라도 벨 듯이 기세등등하다가 다음 순간 어이없이 허물어지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한통속임을 확인하며 그 비애스러운 결속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지루하게 반복되었다. 은희경, 위의 책, 226쪽.
위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현대 사회는 술자리에서의 잡다한 타인 까발리기와 같은 소통만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엄마마저 돌아가시는 바람에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몸부림치는 <그녀>에게 <‘왜 전화했지’라는 한 마디>만을 남기는 <나>. 어쩌면 <나>의 모습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을까. 직장을 옮기고 건강을 위해서 좀더 연한 담배로 바꾸고 실내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시작하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일 뿐 어떤 식으로든 타인의 틈입은 결코 바라지 않는 것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냉소와 비판, 풍자로 일관되게 그려지고 있다고 해서 삶의 허위와 통속성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는 없다. 타인에게 신뢰를 걸고 있으며 바로 그것 때문에 상처를 입는 그녀의 불행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관계의 냉혹한 현실에 접하게 되지만, <우리들>이나 <그들>로서의 복수적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우리 시대에 날이 갈수록 <나>와 너, 혹은 그와 그녀로 분화되어 엇나간 소통의 문제에 대해 급소를 찌르고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이 갖는 의미 있는 시도일 것이다.
3. 결론
은희경의 소설들은 개인적 내면세계로서의 사랑과 소통의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공동체, 역사, 현실 등과의 단절감이 감지된다. (작가세계, 이형권, 사랑과 소통의 이중주, p.147)
◎ 참고 문헌
은희경,「내가 아주 잘 아는 사람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실천문학, 1996 가을호.
이형권,「사랑과 소통의 이중주」,『작가세계』, 도서출판세계사, 2005, 11월호.
장현숙,「타자와의 거리, 현실인식의 극대화 - 은희경 소설집『타인에게 말걸기』를 중심으로」, 한국어 문교육연구회, 1998.
김창식, 『대중문학을 넘어서』,「지구화 시대 우리 소설의 빛과 그늘」, 청동거울, 2000.
은희경,『새의 선물』, 문학동네, 1995.
은희경,『타인에게 말걸기』, 문학동네, 1996.
은희경,『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문학동네, 1998.
은희경,『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창작과비평사, 2000.
프로이트,『정신분석강의』, 임홍빈·홍헤경 옮김, 열린책들, 1997.
루스베리,『30분에 읽는 프로이트』, 이근영 옮김, 중앙m&b, 2003.
문학과 사회 연구회 지음, 『문학과 현실의 삶』, 국학자료원, 1999.
김양선,『허스토리(Herstory)의 문학』, 새미, 2003.
강준만 외,『시사인물사전7』, 인물과 사상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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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7.22
  • 저작시기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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