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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단숨에 읽을 수 없”었다고 한다. 민영규의 <강화학 최후의 광경>이라고 하는데, 이 서점 저 서점을 뒤져 봐도 없었다. 이럴 땐 도서관에 가야 하는 법이다. 이제, 눈을 감고 상상해 본다. 그 책은 분명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을 듯하다. 오랫동안 찾는 이가 없었을 것이다. 지조보다는 타협과 훼절이 극성을 부린 시대였으니까. 하지만, 들춰 보면 그 언젠가 눈 밝은 이들이 먼저 읽으며 자신의 감동을 밑줄로 새겨 놓았을 것이다. 이 책을 찾으면, 나는 그래서 급한 마음에 얼른 읽지 않으련다. 밑줄 친 부분만 훑어보면서 그이들의 가슴에 용솟음쳤던 감동과 분노, 그리고 안타까움을 천천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 아,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뛰니, 내가 책이라는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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