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십분석-필리핀의 여성대통령

소개글

여성리더십분석-필리핀의 여성대통령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서 론

󰊲 본 론
2-1. 피플파워와 여성대통령
2-2. 필리핀의 정치적 여성에 대한 일반적 이해
2-3. 세계 여성정치리더의 특성
2-4. 필리핀과 제3세계의 특수성에서 오는 여성리더 배출의 요인

󰊳 결론

본문내용

다도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아키노가 활용하였던 '성녀/어머니'의 이미지는 여성성에 국한되는 이미지가 아니었다. 억압적인 독재 정권이라는 상황조건에 의하여, 마르코스의 독재정권에 상대되는 개념의 일종의 '유화된' 정치적 이미지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아키노와 아로요는 그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선택받았다 라기 보다는, 당시 그들이 권력을 얻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었고 가문을 비롯한 조건이 적절하였기 때문에 지도자로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3) 제3세계 보편적인 필리핀 여성지도자의 등장
이 부분에서는 필리핀의 정치에서 가문 요소가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개인의 능력이나 이미지도 영향력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문 요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다른 요소가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아키노와 아로요의 경우에도 그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기보다는 1,2차 피플파워가 발생할 당시 그들이 주목을 받기에 적절한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든든한 가문이라는 배경을 갖추고 있었고, 그것을 기본으로 하여 긍정적인 이미지 또는 자신의 능력과 같은 요소를 더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치에서 가문과 같은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은 제3세계 국가들의 보편적인 특성이라는 점을 앞의 논의를 통하여 살펴보았다. 따라서 필리핀 여성 지도자의 등장은 필리핀의 특수성이나 세계적인 보편성보다는, 제 3세계 국가의 보편적인 성격 - 가문(친족) 정치 - 에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결론
이상에서 필리핀의 정치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 나타난 두 여성대통령의 공통점과 차이점, 세계 각국의 여성정치리더와의 비교를 통해 필리핀만의 독특한 정치문화의 존재 역시 파악했다. 상술한 것처럼 필리핀의 여성정치는 단순히 피플파워와 연관 지어 기존의 연구결과를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차례의 피플파워의 결과 모두 여성대통령을 배출했지만, 그 여성대통령의 등장은 ‘여성성’의 필요에 의한 국민들의 선택이라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고, 그동안 진행되어 온 연구의 결과이다. 그러나 우리가 착안 했던 점은 그것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기존의 연구와 그 성과를 전면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여성대통령의 등장을 필리핀의 특색으로 규정하기엔 2%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남성정치인들에 대한 거부적 성격을 가진 대체적으로서의 ‘여성성’ 요구와 정치적 New Face의 등장을 갈망하는 국민들에 의해 선택되거나 정당성에 대한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필리핀의 여성대통령 등장의 설명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이유가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가문’으로 대표되는 정치를 위한 ‘배경’이다.
가문의 영향력이 정치권을 결정하거나, 그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제3세계 정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기서 ‘가문의 여성’이 갖는 ‘정치적 가능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의 정치적 가능성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가문의 여성이 갖는 정치적 영향력은 가문에 속하지 못하거나 작은 가문에 속한 남성들보다 우위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키노나 아로요 같이 ‘후광’을 업은 인물들이 정치적 지도자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성’은 기존의 폭압적이고, 부패했던 남성권력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좋은 정치적 무기가 될 수 있었다.
필리핀에서 나타났던 여성대통령의 경우 이 정치적 무기를 정확한 시기에 잘 이용했다고 평가된다. 즉, 여성대통령의 등장은 폭압적이고 부패한 권력이 존재했던 시기에 ‘가문의 여성’으로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그녀들이 있었거나 그에 준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우연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그들 전에 존재했던 권력과 대비되는 이미지를 政略的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필리핀 여성대통령의 등장은 그들이 ‘여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탄생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여성’이 우리가 잠재적으로 담고 있는 ‘여성의 정치적 위치’와는 즉자적으로 다른 위치에 존재하는 여성임을 파악해야 한다. 즉, 필리핀의 여성대통령은 ‘가문’, ‘여성’, ‘우연성’에 기초해 제3세계적 정치적 보편성을 갖추고 있고, 필리핀적 특수성을 갖춘 복합적인 파생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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