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관한 조사

목차

●자살의 정의

●자살의 현실태
○ 우리나라 및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자살현황
○ 발생율과 유병율
○ 관련인자

●자살의 단계

●자살의 원인 및 관점
○ 사회학적 요인
○ 심리학적 요인
○ 생리학적 요인

●자살예방대책
○ 우리나라의 성별 연령별 자살시도율
○ 자살위험을 조기에 발견하여 도와주어야 한다
○ 우울증 조기 발견과 치료
○ 알코올 중독의 치료
○ 사회의 노력

본문내용

자도 경찰이 보트를 타고 오면 보트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은 것처럼 관심의 손길을 뻗으면 잡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자살하겠다는 결단을 최종적으로 내리고 나서 실행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보통 1주에서 1개월이라는 한국통계가 있다) 이 사이에 이들은 무언가 자살의 전조증상을 보임으로써 주위의 마지막 도움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 보이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살의 전조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주위사람들에게 자살하겠다는 뜻을 비치거나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나가는 말처럼 애매하게 얘기하거나 더러는 직접 대놓고 명확히 예고를 한다. 미국과 영국의 통계는 자살자의 사후 뒷조사에서 자살경고를 했던 경우가 55-75%였다는 통계가 있고, 우리나라도 74%의 자살경고비율 통계가 발표된 적이 있다.
둘째, 생활의 변화에는 위축되고, 식사량이 줄고, 말이 없어지는 성생활을 중지하는 등의 우울한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도 큰 변화가 오는데, 종전까지 불면증세가 있었던 사람이 갑자기 편하게 푹 자거나 반대로 잘 자던 사람이 못 잔다고 한다.
셋째, 유언을 써두고, 마치 긴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이 행동한다. 마지막 날 즈음에는 평소 소중히 여기던 물건들을 남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한다. 자살직전에는 내복을 갈아입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전조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주위에서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필요할 경우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근래 가족친지가 사망했거나 청소년의 경우 동일시하는 인물이 사망하는 경우, 평소에 우울증상이 있는 경우, 평소에 알코올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가족중에 자살을 한 경우가 있는 경우, 신체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자살시도를 했던 경우는 매우 위험한데, 자살자의 45%가 3개월 이전쯤에 자살미수가 있었다고 하며, 자살기도자의 15%가 재기도를 하는데, 그 중 반이 1년 이내에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살의 전조증상을 알기 위해서는 평소에 주위의 가족과 친구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 평소에 주위 사람에게 따뜻한 관심이 없으면, 괴로운 마음으로 자살을 결단하는 가족과 친구가 내미는 마지막 구원요청의 손길을 무심코 지나치거나 무시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적으로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손쉽게 이용하는 응급전화를 통해 이들과 대화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들을 자연스럽게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와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우울증 조기 발견과 치료
앞서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에서도 제시되었듯이 우울증은 자살충동이나 이에 따른 자살시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울증은 치료율이 매우 높은 질환이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거의 대부분 회복되기 때문에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의 초기증상은
첫째, 기분과 관련된 증상으로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불안, 불쾌해진다.
둘째 의욕이 상실되어 만사에 흥미가 없어지며, 주위에 대한 의존성이 증가한다.
셋째, 인지적 증상으로 주의집중력이 저하되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우유부단해진다. 특히 자기를 비 난하며 죄책감을 갖게 되는 경우와 흑백논리로 사물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아진다.
넷째, 행동적 특징으로는 수동적이 되고, 활동력이 떨어져서 대인관계도 줄어든다
다섯째, 신체적 증상도 많은 편인데, 식욕이 저하되어 몸무게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고,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일찍 깨는 불면증 또는 수면시간이 늘어나는 과수면이 있게 된다. 성욕도 저하된다.
여섯째, 소아나 청소년들의 우울증상은 기분이나 인지적 증상보다는 행동장애로 나타나 부모에게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노년기의 우울증상은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도록 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신과에 방문하여 상담하고 치료받는 것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편견을 줄여야 한다.
○ 알코올 중독의 치료
앞에도 언급되었듯이 알코올중독은 자살의 또 다른 중요 위험요인이거나 자살을 예측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과 자살의 관련이 높은 것은 알코올의존자의 경우 우울증이 2차적으로 발병하기 쉽고, 거꾸로 우울증 환자가 알코올중독에 걸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알코올중독의 유병율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중의 하나인 우리나라는 자살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알코올중독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사회의 보건의료 서비스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
○ 사회의 노력
자살에 대한 정신분석적 설명은 자살을 분노, 증오, 시기심과 같은 밖으로 향하는 공격성이 자신으로 향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공격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발생한 공격성은 합법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학교교육의 개혁이 필수적이며, 나아가 가정과 사회의 모든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또한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실업증가 또한 자살의 위험요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시 하강곡선을 긋기 시작한 경기침체로 인해 2000년 이후 다시 자살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경기침체를 벗어나 경제가 적절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으나 현실적으로 쉬운 문제는 아니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경제체계가 구조조정을 원만히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대체로 실업의 증가나 직장의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노동자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을 떨어뜨리기 쉽다. 따라서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되, 국민의 정신건강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정신건강의 악화를 예방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정신보건서비스 체계, 즉 정신건강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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