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장 나발이야기

본문내용

고 총 열 한번 그를 가리키는 대명사 , 3인칭 그리고 동사의 3인칭 주어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나발의 이름이 도입-위기-대결-해결-결론 국면에서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고, 결론 국면까지 3회 이상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가 죽은 후 그의 죽음을 찬양하는 다윗의 독백에서 세 번 언급이 되고 있다는것은 저자가 나발에 관한 이야기는 그가 죽어서야 끝이 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2) 문예적 주해
[36절] :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배설하는 나발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간청을 하고 돌아왔을 때 그녀는 남편 나발이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배설한 것을 발견한다. 잔치에 대한 묘사를 통해 화자는 나발은 곧 사울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나발은 정작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배설하였지만 정작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 다윗의 요청은 거절하였던 것이다.
[38절] : 대신하여 치시는 여호와
아비가일은 25:26에서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을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언급한다. 이 예언적인 언급은 나발의 운명에 대한 언급이기도 했지만 다윗을 해하려는 또 다른 유일한 인물인 사울에 대한 간접적 언급이기도 했다.
아비가일의 이와 같은 예언적인 언급은 나발에게 정말로 이루어진다. 이 사건이 있은 후 26장에서 다윗은 또 다시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오는 사울을 맞닥뜨릴 때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라고 언급한다. 다윗은 나발의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대적하는 이에 대해서 자기 대신 치시는 여호와를 확신하게 된 것이다. 나발의 죽음은 26:10의 다윗의 확신에 대한 근거가 되며 24-26장의 전체적인 문예적 요점의 지시적인 여할을 담당하게 된다.
2.5 결말(39-44절)
[39절] : 사정을 신원하시는 여호와
24장에서 다윗은 굴에서 나와 사울과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하나님이 개입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표현한다. 15절의 여호와가 자신의 사정을 살펴서 신원하실 것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 표현은 다윗이 나발의 죽음을 들었을 때에도 다시금 사용된다. 다윗은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그의 사정을 신원하시는 여호와를 찬양한다. 25장 이야기의 해결 부분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24장과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제공해 주며 26장에서는 24장과는 다른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핵심 단어를 제공한다. 24장에서 다윗이 사울왕자 자신 사이에 여호와께서 신원하실 일을 바라는 마음에서 말했다면 이제 25장에서는 실제로 여호와께서 신원하신 것을 보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40-41절] : 다시 찾아온 아비가일과 이야기의 종결
다윗은 나발의 사망 소식을 듣자 아비가일을 그의 아내로 취하기 위해 데려온다. 아비가일은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아비가일과 이스르엘의 아히노암을 취한 다윗, 마지막으로 사울의 딸이자 다윗의 아내였던 미갈을 사울이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주는 이야기로 이야기는 종결된다. 하지만 이런 종결은 사울을 주어로 하는 또 하나의 시작에 대한 여운을 남긴다.
Ⅲ. 결론
24-26장은 25장 나발 이야기를 징검다리로 24, 26장의 유사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본문에서 보인 바와 같이 단순히 유사한 이야기들이 또 다른 이야기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다. 24장은 25장을 통해 26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며 25장은 이러한 발전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윗은 여호와의 종으로서 왕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모델이었다. 사무엘서의 스토리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단순히 탐욕과 권력과 간계함과 죽음과 칼과 보복만이 난무하는 세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24-26장은 이런 점을 25장의 나발 이야기를 통해 다윗이 여호와의 개입을 경험하고 변화되는 발전적인 모습을 문예적 구조를 통해 더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다.
25장의 나발 이야기는 결국 사울 이야기였다. 나발의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다윗은 사울에게서 역시 동일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서술자는 문예적 기법을 통해 성경의 독자들에게 이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삶 속에서 우리에게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보게 한다. 우리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문제의 해결점은 문제를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삶의 경험을 통해 보여 지는 것이다. 24장과 26장 사이의 나발 이야기는 바로 이런 사실을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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