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땐 어떤 식의 외국어로 날 당황시킬까를 걱정했지만, 동남아계열의 사람이 물건을 살 땐 뭘 훔쳐가지나 않을까 걱정했었던 적이 있다. 변명같이 들릴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사람들 중 많은 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단일 민족이라 소리치면서 외국인노동자를 경계하지만 백인들에게는 굽실거리는 이가 적지 않다. 또한, 우리는 이미 단일 민족이 아닌 것이다. 해마다 외국인과의 결혼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그들의 자녀는 곧 한국에서 자라고 한국에서 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릇된 사고를 고치기 전까지 우리는 외국에 나가 힘들게 성공한 한국인을 축하하거나 걱정할 권리조차 없을 것이며, 이제는 단일 민족이란 구호만을 외치며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배척하기 보다는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