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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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면 인간복제에 대한 두번째 반론을 살펴보기로 하자. 글의 앞부분에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이전부터 생명공학 반대운동을 펴온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인공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거나 유전자를 조작하여 새로운 유전자 조합을 가진 생명체를 만들어내는것에 대하여 반대한다. 이들이 반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위험성때문이다. 물론 새로운것을 창조하는 데에는 항상 위험부담이 따른다. 그런데 이들이 지적하는 것은, 새로운 생물체를 창조하는 과정에 따르는 위험은 특히 예측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피해가 전 인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을 거쳐 만들어진 바이러스나 세균이 예상치 않았던 강력한 독성을 발휘하여 인류를 전멸시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에이즈가 처음으로 나타난 70년대 말~80년대 초에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병원균이 생명공학 실험과정에서 만들어져 유출되었다는 식의 웃지 못할 흉흉한 소문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문이 현실로 나타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는가? 그로인해 자연 생태계가 붕괴하거나 인류가 곤경에 빠지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는가?
물론 그러한 생물체가 출현할 확률은 낮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핵발전의 안정성에서 느끼는 딜레마의 유사한 딜레마를 보게된다. 1986년, 구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핵발전소의 우라늄을 담은 노심이 융융되면서, 작은 핵폭탄이 터진것에 비교할만한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되었다. 물론 이같은 대형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한번 사고가 일어났다 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체르노빌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소련 서부지역과 유럽전역에 퍼졌으며, 이로인해 유럽각국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어마어마한 양의 농,축산물을 버려야했다. 현장 부근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암 발생률이 급상승했고 기형아 및 동물 출산이 잇따랐다. 그리고 인근 지역은 오랫동안 놓은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되는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다.
체르노빌의 일화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아무리 낮은 확률의 일이라 해도 그로 인한 피해가 대단히 심각한 경우에는 섣불리 그 일을 추진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이다. 또한 아무리 낮은 확률의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여러 번 시행될수록 한 번 이라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예컨데 핵 발전소의 사고 가능성이 1/10만이라해도, 전세계적으로 핵발전소가 1만 개 건설된다면 사고 가능성은 1/10이 되는 것이다. 즉 여러모로 확률이 낮다는 사실이 주는 인상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인간이 세부적인 것까지 직접 설계하여 만들어낸 핵발전소와 달리, 생명체는 설령 세균처럼 간단한 것이라 할지라도 인간이 그 모든 구조와 기능을 속속들이 알아내어 통제하기엔은 너무나도 복잡하다. 따라서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타날 확률을 계산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물론 인간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다르므로, 감염 등으로 인한 문제는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타날 때 생기는 문제의 심각성은, 결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경우에 못지 않다.
가장 무서운 것은 복제 과정의 실수로 인해 기형아 또는 선천적인 결함을 가진 인간이 태어나는 경우이다. 시험관 아기의 경우에는 어쨌든 수정이라는 자연적인 과정을 거치므로 인간 복제에 비해서 인공적인 조작의 범위가 좁다. 반면 인간 복제의 경우, 핵을 바꿔치기 하는 과정을 비롯하여 여러 단계에서 훨씬 세심하게 실험 조건을 통제하고 여러가지 조작을 가해야 한다..
물로 이 과정에서 실수한다 해도 치명적인 병원균따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형아가 나온다든지 또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뒤늦게 드러나는 여러가지 결함들이 나타난다면 문제는 그에 못지않게 심각해진다. 특히 우리는 최초의 복제 양 돌리를 만들어내기전에 무려 200여 마리의 복제 양이 자라다가 죽거나 기형으로 생겨난 것을 염두에 둬야 할것이다. 물론 앞으로 기술이 발전될수록 기형이나 유전적 결함이 나타날 확률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그 확률이 얼마나 낮아질 것인가를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또 확률이 상당히 낮아진다고 할지라도 앞에서 지적한 핵발전과 같은 문제, 즉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그로 인한 피해를 감수할 수 있겠는냐 하는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다. 복제되어 태어난 사람의 신체적,유전적 결함으로 인한 문제를 두고 원망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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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26
  • 저작시기2007.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9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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