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계 한문단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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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언(序言)

2. 야담의 형성과정

3. 야담과 한문단편
1) 야담과 야담집
2) 한문단편

4. 야담의 작품세계

5. 결언(結言)

본문내용

작품들이 작품집에 수록되어 있는 사실만 확인하여도 민중적인 항거가 당시 주요 소재, 혹은 주된 관심사였음을 추론할 수 있다.
조선후의의 농촌 사회는 급속한 분해과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농촌분해 과정 중에서 부농으로 성장하는 부류가 있었던 반면, 많은 수의 농민은 빈궁한 삶으로 전락하고 만다. 봉건국가의 불법적이고 부제한적 수탈, 농촌사회에 깊숙이 파고든 산품화폐경제질서에 힘입은 부농이나 대지주들은 고리대금업이나 토지집적 등을 통해 농민 재자수를 극한 궁핍으로 몰아갔던 것이다. 정출헌, 「야담의 세계」, 『민족문학사강좌』상, 민족문학사연구소, 2006, 300면 참조.
야담은 이들의 몰락과정을 자세히 그리는 대신 군도(群盜)의 동향을 세밀하게 서술하였다.
① 부하들을 경계하여 국고(國庫)의 조세며 공납(貢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든지, 등집 봇짐 장수며 나그네의 보따리는 절대로 손대지 못하게 하였다. 오직 벼슬아치들의 뇌물과 부상(富商)들의 모리해서 얻은 재물을 가차없이 빼앗았던 것이다. 더러 시골마을을 털기도 하는데 가난한 농가나 점막(店幕) 따위는 피해를 안 주고 오로지 부잣집만 들어갔다. 이우성 임형택, 『李朝漢文短篇集』下, 일조각, 1980, 76면.
② 외사씨(外史氏) 가로되, “슬프다. 오로지 문벌로써 인재를 등용한 이후로 여항(閭巷)의 빈천한 출신은 아무리 영재 준걸이라도 세상에 발신한 도리가 없었다. …(생략)… 이우성 임형택, 『李朝漢文短篇集』下, 일조각, 1980, 76면.
이는 「박장각(朴長脚)」의 두 대목이다. ① 에서는 군도들의 습격대상이 부패한 봉건관료,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상인, 시골 대지주에 한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시된 습격대상은 바로 군도들이 도적질을 하게 만든 부류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② 에서는 박장각의 이야기를 들은 외부 서술자가 개입하면서 당시의 봉건체제의 모순을 한탄하는 직접적인 언급의 방법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군도담의 서술초점이 군도의 저항 자체보다는 양반 지도자의 행위에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군도담을 듣고 기록한 식자층이 전체적 의미를 사대부적 지향에 의해 일정하게 변질시킨 결과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5. 결언(結言)
야담은 당대 현실의 문제를 제재로 삼아 이를 민중의 시각에 입각하여 구체적으로 표현 정출헌, 앞의 논문, 302쪽
하였다. 특히 한문단편에는 민중세계의 현실적 삶의 문제를 다룬 것이 대부분인데, 부의 축적, 본능적인 남녀의 애정, 도적집단, 세속적인 이해관계, 신분질서의 동요, 시정인의 일상적인 생활상, 세태에 대한 풍자 등이 중요한 문제로 등장했다. 김혁배, 앞의 논문, 33쪽
그런데 한문단편은 당대 도시민이 회자한 이야기를 정착시킨 것이지만 한문으로 기록된 것이기에 정작 그들에게는 읽힐 수 없었다. 물론 문장이 소박하고 일상어휘를 사용하는 등 지식인의 일반적 문학의 전범을 따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초부터 도시 평민층 독자를 전제(前提)로 하여 쓰여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의 문학 취미와 기호에 맞춘 적극적이고 의식적인 방향에서의 창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다만 원래 이야기에 소극적으로 창의가 가해져 기록되는 정도였다. 그렇기에 한문단편의 수요와 보급은 주로 하층 양반이나 중인층에 국한되었다. 박희병, 「조선후기 야담계 한문단편소설양식의 성립」, 일지사(한국학보), 1981, 38쪽
그러나 한문단편은 최종 작자가 주로 양반(사대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식 담당층은 도시 신흥 사회층이었기에 당대 전체 현실의 각 국면을 잘 반영하면서, 봉건적 구속을 탈피하여 근대적 인간 해방을 지향하는 이 시기의 역사 방향과 일치 박희병, 앞의 논문, 39쪽
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야담과 한문단편의 세계를 미흡하게나마 살펴보았다. 야담의 정의나 갈래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어 본 조에서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물론 그러한 논의도 차치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야담 자체가 가진 현실 반영적인 특성이 문학에 가져온 의의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 본 조의 의견이다.
문학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탄생한다. 조선조 사회를 지배해온 이념과 가치관이 붕괴되면서 사람들의 생활모습 또한 격변(激變)하게 된다. 이 시기에 나타난 야담은 인간의 성정과 기질, 취향과 기호, 출생과 죽음, 사랑과 질병, 공부와 출세, 입신과 좌절 등 최기숙, 앞의 논문, 263쪽
의 다양한 인간 삶의 갖가지 모습을 형상화한 문학이라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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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6.19
  • 저작시기2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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