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고향

소개글

현진건의 고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소개

2. 시대적 배경

3. 1920년대 소설의 전반적 특징

4. 1920년대 속의 현진건 소설 연구

5. 현진건의 작품세계

6. 작품해제

7. 줄거리

8. 작품의 이해

9. 감상

10. 참고문헌

본문내용

우리 문학사에 있어서 의의를 가지는 단편 문학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그 중의 한 편인 빙허 현진건의 ‘고향’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가난인데, 이것은 늘 인간의 주위에 있으며 어느 시대에나 기아에나 기아의 문제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상으로 인간이 살아오면서 생산이 소비를 능가한 적은 없는 듯하다. 작가가 살던 1920년대 초 우리나라의 상황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많이 소설 작품들이 가난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른다. 근대의 한국 소설은 가난의 문제를 많이 다루었는데 빈궁의 문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문제를 천착하고 있다. 문학은 항상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고발하거나 현실적으로는 어찌 할 수 없지만 작품 속에서나마 문학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도 생각된다. 그렇기에 문학은 늘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가진 사람들의 횡포나 욕심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다. 문학이 현실 속에 일어난 문제들은 직접적으로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문제를 환기 시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사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게 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현진건의 ‘고향’은 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실주의적 경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1926년 「조선일보」에 ‘그의 얼굴’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단편소설로 그 해 단편집「조선의 얼굴」에 ‘고향’으로 개제하여 수록한 작품이라는 것에서 1920년대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충실하게 담아낸다고 할 수 있다. 실제의 고향을 잃고 마음의 고향도 잃어버린 채 안주할 곳 없이 떠도는 유랑민, 사회의 최하층민의 궁핍한 삶의 현실을 ‘그’의 삶의 통해서 풀어낸다.
그러나 단순한 보여주기 식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학적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 ‘고향’에서 볼 수 있는 사투리와 솔직한 대화체 말투에서 낯설지 않은 진실함이 묻어나고, 인물의 외양 묘사와 주인공을 대하는 어조의 변화 등 소설의 흐름에 맞추어 적절한 변화를 시도한다. 또한 현재의 이야기에 과거 내용을 자연스럽게 삽입시켜서 입체적인 구성을 완성한다. 이러한 점들이 독자로 하여금 소설의 내용에 이끌려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다시 말해, ‘고향’은 유난히 짧은 분량이지만, 그 속에 광범위한 식민지 우리 민족의 모습을 잘 담아낸다. 그야말로, 단편소설의 형식 안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마음껏 표현할 줄 아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소설 속의 <나>를 통한 작가의 관점이 눈에 훤이 보인다는 점과 당시의 몇 가지 소설적 기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결말을 너무 체념적으로 마무리한다는 점이 적극적 수용을 이끌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더라도 현진건 앞에 붙은 수식어들을 ‘고향’ 앞에도 고스란히 붙일 수 있을 듯 싶다. 중고등학교 때 주로 배웠던 현진건의 다른 소설처럼, ‘고향’을 읽으면서도 그 속에서 ‘현진건’만의 독특한 소설적 기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 시점에서 볼 때, 현진건의 한국 근대 문학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인정하고 되새길 필요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듯 싶다.
※. 참고문헌
1. 현길언(1988), 현진건소설연구, 이우
2. 현길언(1995), 현진건-식민지 시대와 작가 정신, 건국대학교출판부
3. 현진건(1995), 무영탑, 동아출판사
4. 현진건(1988), 조선의 얼굴, 문학과 비평사.
5. 홍성암유순영 편저(1999), 현대작가론, 삼영사
6. 이병렬(2004), 현대소설 109선. 문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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