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이념을 읽고 [정몽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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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의 추구가 맞을 것이나, 그 이윤추구의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지키는 기업을 이제 사회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업은 이윤추구의 이외에도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어떠한 경영철학 또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경영이념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출판된지는 오랜된 책이기는 하나, 정몽준씨가 쓴 기업경영이념은 지금의 상황에서도 의미를 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기업경영이념을 소개하기에 앞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체제를 비교하고 자본주의의 상대적인 장점을 부각시키고 기업의 경영이념 또는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 와서 사례로서 일본의 기업경영이념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먼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체제에 대한 비교부분을 보자. 이러한 논쟁은 사실 진부한 것일 수 있으나, 필자는 슘패터를 논의의 중심에 등장시킴으로써 신선함을 주고 있다. 사실 슘페터는 경영학서적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나, 그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객관적인 분석의 대상으로 중립에 서서 이 두 체제를 바라보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슘페터의 자본주의 붕괴론이 등장한다. 슘페터는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붕괴론과는 달리 자본주의의 붕괴 원인을 경제적 실패에서 찾지 않고 자본주의가 그 내부 모순의 극대화로 몰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공으로 오히려 몰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 논거는 슘페터의『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1942)에서 보자면 크게 다음과 같다.

키워드

기업경영이념,   정몽준,   슘페터,   현대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