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렘브란트)/중국국보전/모네전에다녀와서

본문내용

도 하는 듯 싶었다.
‘캐리커쳐’가 보였다. ‘이때도 이런 걸 그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옆으로 ‘꿩’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이였는데 테이블에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 죽은 것 같았다. 하지만 ‘불쌍하다’라는 느낌보다는 곧 음식이 될 것 같아 보였다고나할까?
3층 전시실로 올라섰을 때 ‘마르세 프루스트’가 모네의 정원에 대해 말하기를 꽃들의 정원이라기보다는 색채의정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르세 프루스트’가말했듯이 그의 색채감은 매우 신비롭다.
‘등나무’라는 제목의 그의 그림이다. 연보라의 바탕의 화면위쪽으로 여기저기 뒤 엉킨듯한 표현들이 등나무가 맞긴 한가 싶지만 자유로워보여서 맘에 든다.
그 옆으로 ‘일본식다리’이다. 동양미술사 시간에 ‘우끼요에’를 발표하며 19세기에 유럽의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다루었었다. 그때 조사하면서 이 그림들을 본적이 있다. 확실히 사진과 그림이 다르다. 그리고 사진 이미지로 봤을 때는 테두리 쪽에 캔버스 올이 그냥 보이는 것이 잘못된 줄 알았는데 원본을 직접 보니 원래 이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옆으로 또 다른 ‘일본식다리’ 그림은 컬러가 무지 강하다. 붉은색과 초록색의 보색대비 그리고 명료성의 색인 노란색까지 부 조화속의 조화라고 해야 하나 멋지다.
‘수양버들’이라는 그림은 나무 잎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느낌이 아니라 그 잎들이 바닥에서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보는 시각만 그러한 것일까?
‘장마나무 길’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예전에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인 ‘이웃집토토로’가 생각이 났다. 이 장미나무 길을 지나 끝까지 들어가면 ‘이웃집토토로’에서와 같이 또 다른 4차원의 세계가 나올 것 만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진달래’라는 제목의 작은 그림 두 점은 ‘중국 국보 전’을 보고 와서 인지 마치 벽화 같았다.
마지막 전시실입구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나는 자연의 법칙과 조화 속에 그림을 그리고 생활하는 것 이외에 다른 운명을 갈망하지 않는다.” 모네가 한말인가 보다 이곳에는 센느강을 그린 그림이 몇 작 있었다. 그 중 ‘지베르니 센느강의 지류’에서는 모네스러운 느낌의 컬러인 연 보라색과 수련에서 본 듯한 물가의 가로 표현과 마치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 듯한 표현들이 그림 속에 모네라고 쓴 것 같다.
‘좌초된 배’에서는 그림 속에 캔버스 올이 고스란히 보인다. 그러한 표현들 또한, 또 다른 하나의 컬러를 표현한 것만 같다. 배경 속 집 들은 일러스트 같아 보인다.
다음 벽면의 습한 느낌의 그림인 ‘잔담의 다리’라는 그림은 저 멀리 하늘의 밝은 빛은 있지만 그 빛은 이집에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 습한 집안에서 당장이라도 늙은 백발의노파가 나올 것만 같다.
위의 습한 느낌과 정반대의 밝은 ‘네델란드의 튤립 밭’의 형형색색의 꽃들과 맑은 하늘의 뭉개 구름이 5월의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연상케 한다.
마지막 그림인 ‘채링크로스 다리’ 그림의 여백이주는 평화로움이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이걸 먹으로 그리면 어떨까? 먹으로 해도 잘 어울릴 만큼 상당히 동양적이다. 모네가 ‘우끼요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다른 동양적 영향을 받은 것은 없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공간에는 모네의 관련영상을 상영했는데 지베르니의 정원과 연못 그리고 그가 살았던 집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빛과 물이였다. 그의 유명한 작품인 수련에선 그 중점들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다른 유명한 그림들을 보지 못한 것과 조금 다른 작가들의 전시에 비해 작품수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쉬웠지만 좋은 시간 이였다. 11월에 전시될 고흐의 그림 또한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