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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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없다. 단순히 보수나 명예심 때문이 아니라 역할의식 같은 건전한 직업윤리에 의해 자신의 직업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노동자체가 삶의 본질이며 그 노동에서 인간의 모든 가치가 창조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할 때 건전한 직업윤리가 형성된다. 인간은 일을 함으로써 자아를 실현시켜 나아갈 뿐만 아니라 새롭게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항상 발전하여 늘 살아 움직이는 인간이 될 수 있다.
오늘날 건전한 직업윤리가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는 까닭은 산업사회가 고도로 전문화 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노사간에 있어서도 상호의 신뢰관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교향악단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사회는 수많은 악기가 화음을 잘 이루어야 아름다운 연주가 가능하듯이 각 개인이 자기가 맡은바 직분에 최선을 다할 때 조화롭고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도산업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들은 전근대적이며 비합리적인 직업윤리를 버리고 자기가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사랑을 가지며 근면하고 성실하게 노력하여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건전한 직업윤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하늘에는 천도가 있고, 인간에게는 인도가 있듯이 국가나 직장사회에도 사람과 사람사이에 준행해야 할 생활 질서가 필요한 것이다. 도덕은 개인의 품성을 이르는 것이지만 윤리는 서로의 관계수립의 질서를 말하는 것으로 그 바탕은 가정에 두었으며, 가정의 질서 즉 부모와 자녀관계, 부부관계, 형제관계의 사랑의 질서가 가정윤리이므로 이 가정윤리가 직장윤리, 국가윤리에 그대로 적용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직업윤리는 가정에서의 생활규범처럼 지켜나가야 한다. 가정에는 가장이 있고, 자녀가 있고, 부부간의 질서, 형제간의 질서 즉 종횡의 질서가 사랑으로 수립되어있는 것처럼 기업도 가정과 같이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질서가 수립되면 능률과 생산이 향상되고, 주인정신의 발휘로 품질이 개선되며, 경영이 합리적으로 운영되어 상호간에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위치정립이다. 직장에서의 사장은 부모의 입장에서 사원은 자녀의 입장에서와 같은 관계정립이 실현되면 직장은 사랑의 보금자리로 정착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직업을 단지 생활의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일 자체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직업윤리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한다면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은 불가능해 질 것이다. 직업이 생활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돈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의 필연적인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을 자기실현의 장으로 보는 마음가짐을 갖지 않으면 무엇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왜곡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참고문헌>
1. 차대운, [정보화사회와 사회변화], (1999), 세종출판사.
2. 진교훈, [윤리학과 윤리교육], (1997), 정문사.
3. 손준영, [직업윤리], (1998), 대왕사.
4. 김병진, [생활과 직업윤리], (1999), 법문사.
5. 김영진, [한국인을 위한 윤리와 논리], (2000), 법문사.

키워드

정보사회,   직업윤리,   물질만능주의,   직업,   윤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