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문학세계와 사실주의

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Ⅲ. 결 론

본문내용

병들고 늙어 어느 일인의 집에 식모로 연명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민족적 비극을 반영하는 한 구체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고향」에서는 간악한 식민지 정책 하에서 존재의 기반인 고향의 상실과 황폐화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부각시키고 있는데 아래 다음과 같은 민요로 마무리된다.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 신작로가 되고요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 감옥소로 가고요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 공동묘지 가고요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 유곽으로 가고요
이 민요에서는 지식인 탄압, 여자들의 수난과 같은 식민지 정책의 지배와 통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 노래를 통해 당시 조선 사람의 비참하고 황막한 삶을 집약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Ⅲ. 결 론
문단에서 현진건에 대해 ‘민족정신이 투철한 작가,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자, 근대 단편 소설의 祖, 기교의 천재’ 등 많은 찬사를 보냈는데, 이는 그가 당대 현실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소설 창작의 방법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던 작가였기 때문이다. 특히 현실을 담아내는 데 있어서 뛰어난 묘사와 아이러니를 통해 단편문학의 근대성을 성취하였고, 지식인의 입장이었지만 하층민의 빈곤한 삶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현진건의 선행 연구사를 검토해보면, 그의 작품세계를 크게 초기, 중기, 후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 초기 작품「술 권하는 사회」에서는 지식인의 시선으로 당대 암담한 사회상에 주목했다가, 중기 장품「운수 좋은 날」(1924),「고향」(1926)에 이르러 당대 식민지 사회에서 고통 받는 하층민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특히「고향」(1926)은 일제의 경제 수탈 정책으로 황폐화된 조선 민중의 삶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리얼리즘의 절정’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사실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가 동경 유학생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서구 리얼리즘의 영향도 받았을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부르주아 계층의 위선과 부패를 폭로하는 데 주력했던 19세기 서구 리얼리즘과 달리, 현진건은 중산층이지만 사회에 진출하지 못한 지식인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당대 고통 받는 하층민의 삶에 주목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시야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그의 작품이 당대 현실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 그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1920년대는 서구 문예사조가 도입되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당시 문단의 다른 작가(김동인나도향염상섭)들이 당대 현실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지식인의 입장으로만 바라본 것과 비교했을 때, 현진건이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분명한 업적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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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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