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국어나 외국어를 어떻게 배웠나

목차

1. 서론

2. 노걸대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

3. 훈몽자회, 천자문 등의 한자 교육

4. 훈민정음 등의 국어 교육

5. 개화기 이후의 국어교육

6. 결론

7. 참고자료

본문내용

루어지던 교육 내용이 곧바로 단절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한문’ 교육도 중요한 과목으로 남아서 이루어졌고, 근대 계몽기 국어 교과서인 ‘소학 독본’류의 내용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갑오개혁을 계기로 하여 발행된 [국민소학독본(1895)]은 최초의 국어 교과서라는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이는 근대 교육에 대한 개념이나 기초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조된 교과서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교과서의 글이 성인의 입장에서 작성되어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개념이 불분명한 장문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학습자의 고려가 없는 단지 글을 통한 간접경험의 제시와 한자 학습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후 학부 편집국에서는 국어교육의 교재로서 [소학독본(1895)], [신정심상소학(1896)], [초등소학(1906)] 등의 교재들을 발행했는데, 이들 교과서는 초기 내용 교과적 성격에서 후기 의사 소통의 도구 교과적 성격으로의 변모, 비체계성 속에서 학년별 교재 개발 시도, 한글로 표기된 국문을 강독하는 활동, 발행 기관별로 내용이나 형식이 통일되지 않음, 고학년으로 갈수록 한자·한문이 많음, 계몽과 정신 교육을 포괄하는 민족 교육과 통합 교육을 지향하는 점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근대의 국어 교과서의 이러한 특징은 서구화, 근대화를 이룩해야 하는 당시의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윤여탁, 한국의 근대화와 국어교육-근대 계몽기와 일제 강점기를 중심으로, 국어교육 117집, 한국어교육학회, 2005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제 강점기라는 새로운 상황이 도래하게 되고, 국어교육 교재들은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되며,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6. 결론
이제까지 국어사 교육학적 측면에서 외국어 및 한자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훈민정음 창제 이후 국어 교육이 어떤 양상으로 이루어져 왔는지에 관해서 여러 자료를 근거로 하여 서술하였다. 이러한 모습들은 단지 과거에 이랬었다는 사실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외국어 및 국어 교육에도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는 바 있다. 외국어 교육을 위한 자료들을 근거로 하여 당시의 역사적·국제적 흐름에 관해서도 파악할 수 있으며, 단지 외국에서 도입하는 것이 아닌 선조들이 스스로 편찬하여 사용한 교재 등을 배움으로써 자주 의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훈민정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으며, 개화기 이후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담고 있었던 당시의 국어 교육과 현재의 국어 교육의 상황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요컨대 국어사 공부를 하면서 국어의 역사적인 흐름을 배우면서 동시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역사적인 경험과 장면들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깊이 고려하고 종합해 본 뒤 앞으로의 외국어 및 국어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에 관해 진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7. 참고자료
-고영근·남기심, 중세어 자료 강해, 집문당, 1999
-시정곤, 훈민정음의 보급과 교육에 대하여
-신병주, 역사에서 길을 찾다, 세계일보 2007.11.6
-안병희, 국어사연구, 문학과지성사, 1992
-윤여탁, 한국의 근대화와 국어교육-근대 계몽기와 일제 강점기를 중심으로, 국어교육 117집, 한국어교육학회, 2005
-이응백, 국어교육사연구, 신구문화사, 1975
-정광, 역주 번역노걸대와 노걸대언해, 신구문화사
-조래철, 『捷解新語』における音注配置の原理 : 日本語學習書としての性格の解明, 2003 초록 참고
-허재영, 근대계몽기 국어교과의 성립 과정 연구, 중등교육연구 53집, 경북대학교 중등교육연구소,2005

키워드

노걸대언해,   훈몽자회,   천자문,   훈민정음,   유합,   첩해신어,   근대 계몽기,   박통사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