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중 4장 ‘근대인에 있어서의 자유의 양면성’ 과 5장 도피의메카니즘 1절 ‘권위주의’ 분석

본문내용

기초가 되기 때문에 그들의 거리는 관계가 연장될수록 확대된다. 심리적 면에선 착취자에 대한 반감과 적의가 생긴다. 노예의 경우 증오는 승리의 기회도 없이 단지 고통에 굴복하는 모순을 이끌어 갈 뿐이다. 금지적 권위의 경우에는 증오라든가 또는 비합리적인 과대평가나 권위에 대한 아첨이 증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성적인 권위에 있어서는 권위에 복종하고 있는 인간이 한층 더 강해지고 따라서 권위에 보다 더 흡사해지는 정도에 비례하여 권위는 감소되어 간다. 이성적 및 금지적 권위의 차이는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급장인 엄석대는 반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존재이다. 같은 반 학생인 병태는 평등한 위치에 있는 엄석대가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 존재인 것이 옳지 못하다고 여겨 대항하지만 그의 힘에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그도 결국 석대의 눈에 들게 되고 그와 친해지면서 권력의 힘을 맛보게 된다. 이러한 권위를 가지고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현상은 현재 초, 중, 고등학교에도 일진회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는 명칭은 없었지만 선배와 후배사이에 조직이 있었고 각자가 소위 백이라고 하는 친한 선배들이 있었다. 이 아이들은 다른 선배들이 건드릴 수 없었으며 그 아이들은 한 반에서 무리를 지어 앉았고 선생님께 반항하거나 다른 아이들을 좌지우지 할 수 있었다. 같은 동급생이었음에도 나는 그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들과 나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그들과 친해질수록 나와 그들과의 간격은 좁아졌으며 그들과의 권위적 관계는 해소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누리는 권위를 내가 다른 동급생에게 행사함으로써 또 다른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복잡한 우열관계가 형성되었다. 다행히 그들이 내게 뭔가를 명령한다거나 돈을 뜯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노예와 노예소유자의 관계처럼 착취하거나 착취당하는 일은 없었다. 교사와 제자의 관계의 경우 애정, 칭찬 등의 요소가 지배적이었지만 나는 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기 보다는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프롬이 제시한 두 예처럼 한 쪽의 이익이 다른 쪽의 손해가 되는 그런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석대의 경우는 공부도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대신 시험답안을 작성하게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고 이에 다른 아이들은 석대에 비해 성적이 좋지 못했다. 따라서 상대평가인 시험에서 석대는 이익을 얻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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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에리히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근대인에 있어서의 자유의 양면성,   도피의 메카니즘,   사디즘 ,   도착,   속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