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영랑과 그의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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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들어가기)

Ⅱ. 본론
1. 시인의 연보
2. 시대적 배경
3. 1930년대 문단의 특징
4. 김영랑의 세계관
5. 작품세계 및 작품분석
1) 시문학기(1930년-35년)
-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내 마음을 아실 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2) 저항문학기(1938년-40년)
- <거문고>, <독을 차고>
3) 광복문학기(1946년-50년) - <바다로 가자> 해설 포함
6. 문학사적 의의 - 서정시의 본령을 보여준 김영랑

Ⅲ. 결론(마무리하기)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라는 어휘가 유달리 많이 보이는데 그가 이 말을 많이 사용한 것은 내면의 순결성을 표현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직접 제시하지 않고 대부분 자연의 이미지를 통하여 표현하였다. 그의 초기 시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맑고 깨끗하고 고요한 자연의 정경은 그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들이다. [동백 잎에 빛나는 마음]에 제시된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은빛의 강물, [제야]에 제시된 맑은 샘물과 밤의 심상, [가늘한 내음]에 제시된 보랏빛 노을의 고요한 아름다움, [내 마음 아실 이]에 나오는 향맑은 옥돌의 심상 등은 모두 마음의 순결성을 나타내는 예들이다. 이렇게 맑고 깨끗하고 고요한 자연의 정경을 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순결한 마음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김영랑 서정시의 출발은 바로 이 순결성에 있었다. 이 순결성이 그의 시를 아름다운 해조와 서정주의의 극치로 몰아간 것이다. 그 순결한 마음은 자연의 미묘한 변화와 대응되므로 분명히 파악되지는 않는다. 순결성은 꽃가지의 은은한 그늘이나 봄날의 미미한 아지랑이처럼 모호한 상태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영랑은 자연의 맑고 깨끗한 정경을 통해 마음의 순결성을 보여 주었는데, 자연의 정결한 모습에 집중하게 되면 자연히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황홀감을 갖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본래 자연을 통한 순결성의 추구는 현실 세계의 추악함을 인식하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 자연은 현실과 대립적 위상에 놓이게 된다. 현실은 고통과 비애가 교차되는 장소로 인식되는 반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결함은 이 모든 현실적인 것을 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의 많은 시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연의 어느 한 순간이 가져다주는 극치의 아름다움은 그의 정신을 몽롱케 할 정도로 황홀감을 안겨 준다. 저녁놀이 물드는 보랏빛 하늘, 밤 깊이 흐르는 물소리와 찬란한 별떨기, 은색으로 황홀히 빛나는 달빛, 맑은 가을날의 고요한 정경, 이 모든 것이 자연미의 한 정점을 보인 것이어서 시인은 그 황홀감에 가슴 설레며 몸 둘 바 몰라 한다.
그런데 이 황홀한 순간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모란이 한번 흐드러지게 피어 그 찬란한 빛을 불태웠다가 천지에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지상의 모든 아름다움이란 얼마나 쉽게 소멸하는지 모른다. 자연의 순결성도 현실 세계의 혼탁함 때문에 그 모습을 확연히 드러내지 않으며, 자연의 황홀한 아름다움 또한 자취 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라면 영랑의 자연 인식은 비극적인 모습을 띨 수밖에 없다. 그 비극성이 그의 심혼을 긴장시키고 그의 서정시를 가능케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예컨대 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모란이 사라져 버리고 자신의 마음에 비탄과 상실의 감정이 남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해 놓았다. '뚝뚝'이라는 시어를 통해 모란이 무정히 사라져 버리는 정경을 소리로 나타내는가 하면,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라는 시행을 통해 처절한 상실의 순간과 상실 뒤에 오는 형언할 수 없는 비탄의 정서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삼백예순날을 계속 울고 지낸다는 과정적 표현을 배치하여 그리움의 정도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편으로 영랑의 자연에 대한 인식이 시인 자신의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적 장단과 호응을 이루며 하나의 정경으로 표현될 때 그것은 오롯한 미의 원광을 두르게 된다. 가령 영랑의 [오월] 같은 시는 봄 들판의 약동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인데 시각적 이미지를 적절히 구사하여 심미감을 높이고 운율의 변화를 통하여 흥겨운 율동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서정적 표현의 한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는 우리 시의 역사에서 귀중히 간직하고 전수해야 할 표현상의 백미(白眉)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판단한다.
김영랑의 시에서 인생과 사회에 대한 발언이 중심을 이룬 작품은 아주 적다. 현실에 대한 반응을 보인 예로는 [거문고]라든가, [독을 차고], [우감(偶感)], [춘향] 등의 작품을 들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점 때문에 현실주의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김영랑의 시가 우리에게 어떤 효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앞에서 말한 [오월]처럼 자연의 정경을 묘사하는 것으로 일관한 작품은 그런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인생과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만 우리의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과는 관련이 없는 듯한 자연에 대한 상상도 우리의 감정을 풍요롭게 하며, 새로운 비유와 표현의 구사도 언어사용의 폭을 넓힘으로써 실제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연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아름다운 언어와 절묘한 기법으로 표현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김영랑의 시는 그 나름의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Ⅲ. 결론(마무리)
이상 김영랑이라는 시인과 그를 둘러싼 여러 사회적 문학적 상황들을 거칠게 다루어 보았다. 하지만 이것으로 김영랑이라는 시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고히 도운 것은 아니다. 여러 학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그리고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는 단순한 평가 성격의 단어 나열로 한 시인을 가두는 것은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 무엇보다 시인은 인간이다. 한 인간이 지닌 수 만 가지 감정, 당대의 시대를 살아간 인간으로서의 고민 등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한 시인에 조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 식민지라는 역사의 그늘 아래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 나가면서도 문학이라는 소중한 끈을 놓지 않은 많은 문인들을 바라보며, 이 속에서 늘 고뇌하고 번민하던 한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본다. 김영랑, 그가 보여준 순수한 시어들과 뛰어난 시적 형상들은 어쩌면 그만의 철저한 현실 인식으로 인해 더욱 빛을 뿜어내는 것은 아닐까.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었던 그였기에, 그만의 시에서 엿보이는 밤을 지새운 고민을 나는 잠시 눈감아 느껴본다.
[ 참고문헌 ]
김영랑(1991).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전집. 미래사
신용협(2001). 현대 대표시 연구. 새미
이남석(1993). 김영랑 시 연구. 원광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숭원(1997). 20세기 한국시인론. 국학자료원
홍정기(1985). 김영랑시 연구. 인하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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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3.24
  • 저작시기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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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57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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