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택한 작가 김사량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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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어를 택한 작가 김사량 연구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장. 김사량의 생애
2장. 김사량에게 있어서 일본어의 의미
1. 당시의 문단상황
2. 조선인으로서의 작가와 인간으로서의 작가
3. 같은 길을 다르게 걸어간 두 사람
4. 김사량의 언어관
3장. 김사량과 그의 작품
1. 시대적 우울과 제국주의 비판
1) 토성랑, 2) 지기미, 3) 유치장에서 만난 사나이, 4) 낙조, 5) 물오리섬
2. 타자성 정립을 위한 지배문화와 피지배문화의 간극 드러내기
1) 천마, 2) 빛속으로
3. 피식민자의 언어․문화적 대응 - 「草深し」
1)「草深し」 - 내선일체의 언어, 문화적 상황
2) “국어” 연설에 있어서의 차별 = 동화
3) 코훌쩍이 선생의 행방과 “조선어”의 입장

Ⅲ. 나오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은, 산민들의 언어적 입장에 대한 우월감과 내지어의 세계에 대한 열등감이 착종하면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음, 어때, 훌륭하지 않은가, 그러므로 자네, 나의 연설이라는 것은 상관들도 인정하고 있어. 즉 나를 웅변가라고 모두들 말하고 있는 것이야」그리고는 갑자기 목을 내밀어 히히히 웃고 나서 이번에는 조선어로 소리를 낮췄다. 「저 여우상을 하고 있는 내무주임은, 연설만큼 나에게 당해낼 수 없어 두 손을 들고 있지. 아무리 자기가 내지인이고 상관인 나보다 수입도 많다고 뽐내지만, 연설하는 것을 보면 내 훌륭함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는 것이야. 학하하하」
라고 한 뒤에 배를 쥐고 웃는 것이었다.
군수의 발화는 전자의 일본어의 회화에서는 자기의 연설이 일본어의 세계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는 것을 박인식에게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소리를 낮춘 조선어 회화에서는, 연설의 뛰어남에 만족하면서도 자기가 내지인과는 차별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피지배자가 지배자의 언어문화에 종속하게 하는 프로세스 전체를 함축하고 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파악해 보면 첫째, 식민지 지배자는 원활한 통치를 위해 자기들의 가치세계에 동화하도록 식민지주민에게 강요한다. -군수는 통치자의 의지에 따라서 ‘색의..의 연설’을 한다. 둘째, 지배자가 제시한 가치체계에 완전히 동화하는 것은 식민지 주민에게 있어서는 사회적 상승의 계기가 된다- 군수는 자신의 연설을 내지인 상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만족해한다. 셋째, 식민지주민의 완전한 동화는 지배차별의 근거를 약화하기 때문에 지배자의 입장에서 보면 위협이 된다 --“연설만큼은 나에게 당해낼 수가 없어 두 손을 들고 있지”라고 군수는 내무주임의 행동을 예측하여 전하고 있다. 넷째, 식민지 주민이 완전한 동화를 성취함으로써 지배자를 위협하는 것은 반드시 또 다른 차별을 초래 한다-내무주임은 연설의 능력이 군수보다 뒤짐에도 불구하고 내지인이라고 해서 상관인 군수보다 수입도 많다. 다섯째, 그러한 자별을 극복하기 위해 식민지주민은 보다 완전한 동화를 계속해서 욕망하게 된다-군수는 내지어(일본어)에 의한 연설이나 강관들과의 연희에 한층 더 열을 올린다. 이 다섯 단계라는 것이, <동화>를 강요하는 식민지 지배자의 <차별>과 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식민지 주민의 동화라는 <동화=차별>의 순환 논리의 분절화에 해당하는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3) 코훌쩍이 선생의 행방과 <조선어>의 입장
중학교에서 “가장 빛이 안 나는 존재”이며, ‘젊은 내지인 선생들’에게 언제나 ‘바보 취급’을 당하는, ‘관등도 제일 낮아서 어디까지나 판임관 7급’인 코훌쩍이 선생의 입장은, 특히 언어교육분야에서의 조선어의 입장을 독자에게 연상시킨다. 코훌쩍이 선생이 모교의 조선어교사를 그만두고 군청의 통역계로 전직하는 사건 전개의 배후에는, 교육령에 의해서 조선어가 학교교육으로부터 폐지되어 가는 현실적 언어 상황의 변화가 놓여 있었다. 바꾸어 말하면 조선어가 식민지사회의대화상황을 주도하는 자립적인 매체의 위치에서, 국어화의 대화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보조적인 매체의 위피로 전락하는 현실의 변화가, 소설서P에서 코훌쩍이 선생의 조선어선생으로부터 통역계로 전직하는 형태로 구상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코훌쩍이 선생은 한마디로 말해 비극적 인물로 그려져 있다. 자신의 가르치고 있던 조선어의 세계로부터 멀어져 가는 가운데 파멸을 맞이하는 것이다. 조선어선생에서 통역계로의 이동이라는 것은, 피상적으로 보면 국어화의 문화상황에서 두 대립하는 영역을 왕래하는 가장 균형 잡힌 현실적응의 방식일 수도 있다. 이러한 현실주의의 계층을 대표하는 코훌쩍이 선생이, 조선어와 국어(일본어)의 세계양쪽으로부터 동시에 박해를 입는 피해자로 설정된다는 점에서 「草深し」의 국어화의 문화상황 전체에 대한 비판의식이 확인된다.
Ⅲ. 나오며
지금까지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김사량은 조선어가 아닌 일본어로 작품을 쓴 작가로서 그의 문학사적 위치는 높게 평가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김사량은 단순히 일본어로 문학 활동을 한 학가로 근대문학사에서 소홀하게 다루어져는 안 될 진정한 민족주의 작가이다. 일본에 조선어폐지 정책을 펼치며 조선의 문단을 압박해 올 때 비록 붓을 꺾음으로써 일본에 저항했던 다른 작가와 달리 조선어가 아닌 일본어를 선택하여 작품 활동을 했다.
하지만 그의 일본어 선택은 일제의 내선일체정책에 대한 굴복으로써의 선택이 아닌 저항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당대 식민지 조선의 비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식민지 본국에 고발하고 식민통치의 부당성을 알리고자하는 작가적 사명감을 띄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써 일본어를 선택한 것이다. 이리하여 그는 고통받는 조선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여 식민통치의 비극을 고발하고, 고난의 시기에 고통의 점정점에 놓여있는 그들과 고통을 나누려하였다. 또한 식민지 본국에서 차별받으며 비참하게 살아가는 조선인을 그림으로써 내선일체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쓰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김사량은 일본어로 소설을 쓰면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 일본어는 식민지 본국의 지배어가 아닌 자신의 사상과 문학을 펼칠 또 다른 하나의 언어로서 조선어와 대등한 위치에 놓인 다른 언어일 뿐이었다.
즉, 그의 일본어 선택은 전략이 아니고 전술 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편협한 시각으로 당장 보이는 전술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전술을 넘어서 전략을 꿰뚫어 보는 눈으로 김사량의 작품세계를 바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김윤식, 『한국현대문학사상사론』, 一志社, 1992
김윤식, 『韓國近代文學思想史』, 한길사, 1984
김윤식, 『한일문학의 관련양상』, 一志社, 1993
김사량, 『빛속으로 : 김사량작품집』소담출판사, 2001
노상래, 「김사량 소설 연구」, 語文學 73, 2001
노상래, 「김사량창작어관 연구」, 語文學 82, 2003
장형준, 『김사량 작품집』, 문예출판사, 1879
정백수, 『한국근대의 植民地 體驗과 二重言語 文學』 , 아세아문화사, 2000
최동전, 『김사량 작품집 노마만리』, 동광민족문학전집9, 동광출판사,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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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5.17
  • 저작시기2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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