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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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땅히 사람으로서 알고 있어야 할 옳은 도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여쭈어 보아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아는 것도 많은 분을 모실 때에는 언제나 행동이 공손하고 조심하여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한다. 혹시, 묻는 것이 있으면 공손한 태도로 사실대로 대답해야 한다.
친구와 같이 있을 때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우선 학문을 닦는 일에 대해서, 사람이 따라야 할 옳은 길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고, 학문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 세상살이의 시시한 일들이나 입에 올리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수령의 어질고 어질지 못한 점을 말하거나, 남의 허물이나, 좋지 못한 점은 입에 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놀 때에도 비록 묻는 말에 대답해야 되는 일이 있어도 욕지거리가 들어가는 천한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아야 한다. 점잖은 몸가짐을 해야 하지만 스스로 잘난 체, 높은 체해서도 안 된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일지라도 착한 말로 이끌어서 학문하는 일에 마음을 쓰도록 하여야 한다.
나보다 나이가 젊은 사람들이면 효와 충, 그리고 믿음을 말하여 착한 마음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 이렇게 해 나가면 마을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 습관이 점점 변하게 될 것이다.
언제나 온순하고 공손한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나보다 남을 이롭게 하는 데 마음을 쓰도록 하라. 다른 사람에게 손해가 되도록 해서도 안 되고 남의 권리를 해쳐서도 안 된다. 털끝만큼이라도 남의 물건을 탐내는 것도 안 될 일이다.
사람이 자기에게 이로운 일을 하려고 하면 반드시 남에게 해를 끼치게 되고, 남의 권리를 빼앗게 되기 마련이다. 배우는 사람은 먼저 자기에게 이로움을 취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난 후에야 인간의 바른 도리를 배울 수 있다.
시골에 사는 선비는 공적인 일로 어쩔 수 없이 가지 않으면 안 될 때 이외는 관가에 드나들지 말아야 한다. 고을의 수령과 아주 절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자주 드나드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그런 사이도 아닌 사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수령을 만나 떳떳하고 옳지 않은 일을 부탁하거나 떼쓰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일이다.
격몽요결 ⑩ -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대하여
사람이 학문을 하는 까닭은 벼슬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옛날에는 학문을 하여 깊은 진리를 깨닫고 인간이 살아가는 바른 도리를 찾는 데만 만족했다. 학문을 벼슬과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벼슬은 자기가 하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이 이루어지면 위에서 천거해서 하게 되는 것이었다. 벼슬은 자기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일이니, 그것을 옳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 과거라는 시험을 보아 사람을 뽑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제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과거를 보지 않고는 벼슬자리에 나가 도를 행하고, 자기의 포부를 시행해 볼 수가 없다. 비록 하늘과 땅의 이치를 모두 깨친 사람일지라도 그렇다. 이 때문에 모든 어버이들은 자식이 학문을 하여 반드시 과거에 붙기를 바란다. 그래서 학문을 하는 까닭이 과거를 보기 위한 준비처럼 돼 버렸다. 세속을 떠난 선비의 높고 고상한 풍습을 버려 놓은 것이 바로 이 과거라는 제도라 할 수 있다.
선비가 어버이의 바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거를 보고 벼슬길에 나가야 하게 되었다 해도, 학문하는 태도를 버려서는 안 된다. 자기가 품은 뜻을 더욱 크게 기르며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과거 때문에 학문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학문을 하는 사람은 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어버이를 봉양하기 위해 밭갈이도 했고, 품팔이도 했으며, 심지어는 쌀을 지고 다니던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고생이 심하고 시간을 빼앗기면서도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깊은 학문을 쌓고 덕을 닦아 큰 인물이 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선비들은 부모를 위하여 자식의 도리를 깍듯이 다하지도 아니하고, 다만 과거 공부 한 가지가 부모의 소원이므로, 그것에만 매달리고 있다. 과거 공부가 비록 진짜 학문을 닦는 것과 다르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글을 읽고 짓는 일임에는 같은 것이니 밭갈고 품팔이 하는 것보다야 얼마나 편한가. 다만 과거 공부를 하는 사람은 대개 얻고 잃음에 마음이 크게 움직이고 조급하므로, 노력하는 것이 도리어 마음 씀을 좋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옛 성인의 말씀 중에,
"공부길에 방해가 될까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뜻을 빼앗길까 그것이 걱정이다."
라는 말이 있다. 만일, 과거 공부를 하면서도 학문 하는 뜻을 지키기만 한다면 과거 공부와 학문을 닦는 일이 서로 어긋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과거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도 벼슬을 하여 이름을 얻지도 못하고, 학문을 닦는다고 하면서도 실지로는 시작조차 하지 않는 수가 많다. 말로는 '나는 과거 공부 때문에 실제의 공부는 할 수가 없다'고 떠벌리지만, 그런 말로 미루기만 하면서 유유히 날짜만 보내는 일이 많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마지막에는 과거도 학문도 된 것이 없어 후회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참으로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마음을 단속할 일이다.
사람들은 벼슬을 하기 전까지는 벼슬길에 나가는 일에만 온통 정신을 쏟다가 벼슬을 하고 나면 그 벼슬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여 학문의 본심을 잃는 일이 많다. 어찌 두려운 일이 아니랴!
벼슬이 높은 사람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도를 행하기를 주장하여 그 뜻을 이룰 수 없으면 미련 없이 벼슬을 떠나야 한다. 만약에 집이 너무 가난하여 먹고 살기 위해서 벼슬을 버릴 수가 없으면 중앙의 벼슬자리를 내놓고 지방으로 나가도록 하라. 지방 관리도 높은 자리는 사양하고 낮은 자리를 구하여 굶주림만 면하여야 한다. 비록, 먹고 살기 위해 벼슬을 한다고 해도, 마땅히 마음이 깨끗해야 하고 부지런히 자기가 맡은 일을 해내야 한다. 조금이라도 맡은 일에 게으르거나 놀고먹는다면 죄를 짓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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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8페이지
  • 등록일2008.06.03
  • 저작시기2007.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67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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