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독후감 14편 모음

소개글

중국독후감 14편 모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감상문 1 - 중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감상문 2 - 중국의 미학사상

감상문 3 - 재미있는 중국 인물 이야기

감상문 4 - 역과 중국의학

김상문 5 - 초강국으로 가는 중국

감상문 6 - 중국의 언어정책

감상문 7 - 중국이 본 한국전쟁

감상문 8 - 중국을 해부한다

감상문 9 - 인물 중국사

감상문 10 - 한 권으로 보는 중국사 100장면

감상문 11 - 요즈음 중국인들 어떻게 살고 있나

감상문 12 - 오늘의 중국시장

감상문 13 - 중국인의 지혜와 발상

감상문 14 - 중국을 넘어야 한국이 산다

본문내용

중국시장의 크기를 수치화하려면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GNP니 농공업 생산총액이 얼마니 하는 따위의 숫자가 어느 만큼의 현실적인 시장성을 반영하는지는 매번 그 작업을 하면서도 잘 모를 일이지만 실제 눈으로 보고 피부로 체험한 바에 따르면 해답은 대개 케이스 바이 케이스식으로 되고 만다. 중국을 흔히 호수에 비유한다. 깊이가 일정하지 않은데다,
넓이까지 변한다. 중국은 크고 넓다. 우리가 진출할 여지로만 따질 때, 한국의 전 산업을 통째로 가져다 부어도 그저 호수에 큰돌을 던진 정도 밖에는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갱과도 같다. 그러나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른바 중국이 필요한 기술이 고도기술이 아니고 한국과 같은 중급기술이라는 말들은 사탕발림이다. 종종 이 사탕 같은 달콤한 중국의 선전을 사실로 여겨서 중국과 한국이 대단히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것처럼 생각하고 적절하게 통제된 산업이전으로 대중협력에 헤게모니를 쥐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고 중국을 경쟁상대가 아닌 협력 상대로 생각해도 문제는 발생한다. 우리는 좀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중국시장을 겁내기보다는 중국시장에서 현지화를 통해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기업마다 가져야 한다. 더 고부가가치가 큰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도 있어야 하겠고, 그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중국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이 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돌을 들고 호수에 던지면 그저 넓게 퍼져나가는 동심원만 불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아니고 호수의 한쪽이라도 메꾸어 내 자리를 만들 방법은 없을지를 연구해야할 때이다. 전에는 중공이란 용어가 더욱 익숙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으로 바뀌어 있다. 정식 국호로 따지자면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중공이란 글자를 따건 중국을 따건 상관이 없겠지만 과거에는 공화국의 공이 아닌 공산의 공이 강조되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두 명칭의 차이는 우리에게는 매우 큰 의미를 준다. 중국은 냉전 구도하에서 우리와 대치해 있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직접 대면을 통한 한차례의 전쟁까지 치른 바 있다. 그로부터 40여 년 동안 중국은 중공이었다. 물론 사회주의 중국은 아직도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중공이란 명칭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 않다. 단지 신문이나 잡지에서 사용되는 중공은 중국공산당을 뜻하는 용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뿐이다. 80년대말 쟁전 종식 무드 속에서 우리는 중국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계속 했다. 이른바 북방정책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이러한 정치, 외교적인 결과를 통해 중국은 한국에 새로운 파트너로 대두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정치적인 변수에만 매달려 세계의 또 다른 기류인 경제우선주의를 간과하고 지나간 흔적을 숱하게 발견하게 된다. 특히, 한, 중 수교 과정에서 빚어진 대만과의 감정적인 문제로 아직도 대만 정부 및 기업의 한국기업에 대한 불신은 아직도 남아있다.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이 협력상대자일 뿐만 아니라 경쟁대상이기도 한 복합적인 관계가 형성됨으로써 현재의 한.중 경제관계를 낙관적인 시각으로만 볼 수 없게 됐다. 단기적인 상호보완성과 함께 장기적으로 경쟁관계 형성에 따른 역기능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중국은 한마디로 단순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나라다. 그만큼 아직은 변수가 많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우리가 보아왔듯이 강약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명료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문제를 통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무계획성은 이제 퇴물이 되어야 한다. 실사구시에 능하지 못한 국가의 도태는 필연적이다. 이해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중국은 양파와 같다. 벗길수록 한겹 한겹 그 정체들이 각기 다르다. 중국을 보는 눈이 다른 것도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도 이러한 어려움에서 비롯된다. 국제화란 곧 정보의 전쟁을 의미하는데도 중국시장 정보가 너무나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별 현황은 고사하고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국가적으로 보아도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없는 것 같다. 우리가 가진 산업구조에 비추어 중국과의 효과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온 이야기지만 실행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양파껍질 속에 든 중국을 보아야 한다. 오늘만 살고 그만둘 것이 아니라면 더 장기적인 방향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과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8. 나오며
중국은 과연 그 거대한 땅덩어리만큼이나 복잡한 나라이다. 중국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중국이라는 사회가 국가가 굴러가는 방식이 중국의 인구 수 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지금도 심각한 문제없이 나름의 체계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중국이 근래에 들어 급발전하고 있는 경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는데, 비록 경제는 한 국가가 운영되는데 필요한 한 부분이지만 그 속에도 수많은 분야가 있다. 본인의 짧은 지식으로 그 많은 부분들을 이해하려고 하니까 무리도 있고 자칫 수박 겉핥기 식이 되지 않았는지 염려가 된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할 수 있었고 또한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특히 요즈음 중국과의 경제교역이 활발해져서 이른바 '서해안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는 중국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중국 전문가란 사람들조차 서양에서 배운 틀에 얽매여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중국은 공부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나라라는 말을 한다. 연구방법이 틀렸기 때문에 나오는 푸념일 것이다. 우리 것이 아닌 시각에서 바라보는 중국이 똑바로 보일리 없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의 입장에서 우리의 눈으로 바라본 중국경제에 대한 책이 나와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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