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나타나는 여성 콤플렉스에 관한 연구

목차

1. 연구 개요

2. 문제제기 및 연구목적

3. 연구내용

4. TV드라마와 여성
1) TV 드라마의 기능
2) TV 드라마속의 여성

5. 콤플렉스의 개념과 원인
1) 콤플렉스의 개념
2) 콤플렉스의 형성 원인

6. TV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여성 콤플렉스
1) 맏딸 콤플렉스
2) 착한 여자 콤플렉스
3) 신데렐라/온달 콤플렉스
4) 외모 콤플렉스

7. 마무리하며

*참고자료

본문내용

제 딱 한가지야.
영구, 성월 : ???
도경 : 남자 신데렐라가 되는거. 그게 내 인생 마지막 목표야. 돈 많은 여자 잡아서 꼭 남자 신데렐라가 될꺼야.
#17. 영지네 마당(밤)
(중략)
달구 : 그래서 끝까지 가보고 싶냐? 왜 일부로 어려운 길로 들어가서 자빠질려고 그래? (슬리퍼 신고 평상으로 와 앉는)
영지 : 나는 그런 사람이랑 잘 될 수 없다 이거야?
달구 : 너도 알고 있지 않니? 얼굴에 안다고 써 있는데.
영지 : 아부지....나 미치겠다. 버릴 수도 없고, 가질 수도 없고...
달구 : 어차피 인생은 꿈이다. 너무 아등바등하지마.
영지 : 어차피 꿈인거 확 질러봐도 좋지 않어?
#22. 스포츠 의류점(낮)
(중략)
재순 : (잡으며) 참, 왕자님은 어떻게 돼가?
영지 : 몰라.
재순 : 모르긴 뭘 몰라.
영지 : 이따 만나러 갈꺼야.
재순 : 오늘 가서 그래봐. 당신 사랑한다구. 오늘밤에 집에 들어가기 싫다구. 우리 도망가자구.
영지 : 미친년. 나 간다. (나가고)
재순 : (입을 삐죽)...
극중에서 ‘영지’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전형적인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우연히 사랑에 빠진 남자는 왕자님에 버금가는 좋은 학벌, 집안배경 그리고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이며, 그 와 결혼에만 성공한다면 영지의 지금의 상황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영지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애쓰는 인물이지만 주위사람들의 반응과 여건 때문에 신데렐라를 가끔 꿈 꿀때도 있다. 남자에게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비슷한 온달 콤플렉스라는 것이 있는데 ‘도경’이라는 남자는 전형적으로 돈 많은 여성과 결혼하여 지금의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온달을 꿈꾸는 사내이다. 노골적으로 돈 많은 ‘정아미’ 선생에게 접근 구애를 펼친다.
4) 외모콤플렉스
사회적 통념을 여성을 외모로 판단한다. 또한 여성들 스스로의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게 된다.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은 곧장 여성들 스스로 인생에 있어 외모가 가장 중요하고 또한 모든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선망할만한 아름다운 대상을 설정해 놓고 끊임없이 그것을 추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칫 외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열등감으로 둔갑하여 결국 여성 스스로가 자존적 주체로부터 일탈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드시 젊고 아름답고 날씬해야 한다는 그릇된 관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원시시대부터 초기 자본주의시대까지의 미인의 기준은 그 사회의 상황변화에 따라 변화했지만 남성중심 사회가 설정한 이데올로기라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닌다. 드라마속의 모든 여성들은 아름답고 청순하다. 드라마 속 여성의 자아개발은 예쁜 용모를 갖는데서, 날씬한 몸매를 가꾸는데서, 그리고 가사일을 잘하는 데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내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김삼순은 통통한 몸매에 평범한 외모를 지닌 30세의 여성이다. 그러한 그녀를 극중에서는 뚱뚱하고 못생긴 노처녀로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희진’이라고 하는 예쁘고 마른 체구의 여성을 등장시킴으로써(게다가 그녀는 성격도 좋게 그려진다) 삼순이의 외모와 비교하게끔 만든다. 극중 삼순이 웨딩정보회사를 찾거나, 맞선을 보는 경우 등에는 상대남에 의한 그녀의 외모에 대한 비하가 더욱 심하게 그려지며, 심지어 그녀의 애인인 ‘진헌’에게조차도 “뚱뚱하고 나이도 많은게”라는 대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는 결국 삼순이 자신 스스로도 ‘뚱뚱하고 못생겼으며 나이도 많다’는 이유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는 계기가 된다.
<< 내 이름은 김삼순 1회>>
#20
(중략)
매니저 : 나이는 서른에 고졸이면서 편모슬하인 뚱녀를 받아 줄 회사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삼순 : (눈이 훌떡 뒤집어진다) 뚱녀요? 아, 아니 이봐요 아저씨, 아니 매니저님, 저는 지금 회원가입하러 온 거예요. 당신네 회사 상품을 팔아주러 온 거라요. 그런데 손님한테 이렇게 무례한 회사가 세상에 어딨어요?
매니저 : 이봐요, 김삼순씨. 그러고 보니 이름도 참 거시기하네. 어쨌든 삼순씨,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는데, 얼굴에 손 댔어요 안댔어요?
삼순 : 백퍼센트 자연산이에욧!!
매니저 : 이것 봐, 이것 봐. 양심 없는 것 좀 봐. 어떻게 요즘 같은 시대에 손 한번 안댈 수가 있어 그 얼굴에?
<< 내 이름은 김삼순 12회>>
#16
(중략)
삼순 : (당황해 말이 막 나온다) 희, 희진씬 젊잖아요.
희진 : ??? ....
삼순 : 젊고 예쁘고 돈도 많고, 거기다 북어대가리처럼 삐쩍 마르고. 여기있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요. 누가 낫나.
희진 : (생뚱맞아서) ???
삼순 : 난 나이도 많고 예쁘지도 않고 뚱뚱하고, 희진씬 기회가 많지만 난 아네요. 내 인생에 진헌씨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구요.
7. 마무리하며
이 연구를 통하여 여성의 콤플렉스가 어떤 사회적 배경으로 인해 형성되며, TV 드라마에 의해 여성 콤플렉스가 어떻게 심화해소되는지 알아봄으로써 여성 콤플렉스와 TV 드라마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었다.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여성의 콤플렉스를 소재 삼아,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라마속의 여성 주인공들은 대부분 착하며, 꿈속의 왕자님같은 남자랑 결혼하기를 꿈꾸고, 예뻐지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비록 이런 콤플렉스들이 극복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할 지라도 드라마속에서 나타나는 이런 콤플렉스 현상들은 현실에서 많은 여성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드라마를 보며 자신의 생활을 비추어 보기도 하고, 견주어 보면서 드라속의 주인공들을 알게 모르게 모방하려고 한다. 어떤 면에서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데올로기적 현상들은 주입시키는 큰 힘을 가진 권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참고문헌
1. 김선남 「매스미디어와 여성」, 범우사, 1998
2. 여성을 위한 모임 저 「일곱가지 여성 콤플렉스」, 현암사, 1995
3. 여성을 위한 모임 저 「일곱가지 남성 콤플렉스」, 현암사, 1995
4. 콜레트 다울링 「신데렐라 콤플렉스」, 우아당,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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