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와 ‘고립’- 김승옥 소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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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합니까?“
‘사내’는 결국 자살을 택하고 만다. 세계 속에 고립되고 소외된 인간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자살을 바라보는 ‘안’은 철저한 개인적 세계 안에 존재한다. 그 역시 고립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라는 대답이 그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타인에게 손을 내밀 수 없는 인간은 자신 역시 고립되고 소외될 수밖에 없는 것을.
「서울 1964년 겨울」은 특별한 사건 없이 이름도 없고 아무 개성도 없는 인물들이 내놓는 의미 없는 말과 행동은 전망 없는 세계에 처한 삶의 부조리 성을 드러낸다. 송현경, 앞의 글, p127.
대화의 기능을 상실한 현대인의 고립과 소외의 모습을 작가는 이렇게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키워드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