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현실참여시 - 김수영,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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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4.19혁명 전개

2. 4.19혁명과 한국 문학의 전환점

3. 1960년대 참여vs순수 문학논쟁

4. 이어령과 김수영의 순수 참여 논쟁

5. 김수영 시의 현실 지향

6. ‘싸우는 시대’의 문학적 쟁기질 -신동엽

7. 결론.

본문내용

치고 있는 것이다.7)최성수 저, 온몸으로 밀고간 시의 자유정신 김수영vs 사랑과 낭만으로 쓴 미래역사의 꿈 신동엽, 숨비소리
우리들은 하늘을 봤다
1960년 4월
역사를 짓눌던, 검은 구름장을 찢고
영원의 얼굴을 보았다.
잠간 빛났던,
당신의 얼굴은
우리들의 깊은
가슴이었다.
하늘 물 한아름 떠다,
1919년 우리는
우리 얼굴 닦아놓았다.
1894년쯤엔,
풀에도 나무 등걸에도
당신의 얼굴은 전체가 하늘이었다.
하늘,
잠깐 빛났던 당신은 금세 가리워졌지만
꽃들은 해마다
강산을 채웠다.
태양과 추수와 연애와 노동.
「금강」서장부분
신동엽은 금강 속에 동학혁명이라는 사건을 단절된 역사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지닌 통시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동학 이야기를 다루면서 4월혁명을 끌어오고, 3.1만세운동을 들이대기도 한다. 그의 시 속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이는 것이다.
3.1운동과 4 ·19혁명, 그리고 동학혁명의 공통점은 ‘하늘’로 상징되는 자유를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는 점이다. 자유는 금방 짓밟히고 빼앗겨버렸지만, 꽃들이 해마다 다시 피어나듯이 자유를 향한 의지와 항거정신은 살아서 계속된다. 자유는 시공간을 넘는 인간의 근본적인 의지인 것이다.8)이승하 저, 한국현대시문학사,소명출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 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마음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이 시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현재까지 겪어 온 구속과 억압의 상황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의지를 북돋우는 작품이다. ‘하늘’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하는 핵심 시어로 계속 변화, 반복한다. 작품 속에서 ‘하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라는 물음 속에서인데, 이 물음은 ‘아무도 하늘을 보지 못하고 살아 왔다’고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 민족은 구속과 억압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것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하늘’)이라고 착각했다는 것인데, ‘지붕 덮은 쇠항아리’라는 무겁고 답답한 이미지의 표현이다. 그 구속과 억압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시는 이와 같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깨우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네 마음 속 구름’을 닦아 내고 찢어 버리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시인은 우리가 이런 각성의 노력과 냉철한 현실 인식을 통해 자유와 평화(‘하늘’)에 대한 ‘외경(畏敬)’의 자세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민족에 대한 ‘연민(憐憫)’의 자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신동엽은 「60년대의 시단 분포도」라는 글에서 “지금은 싸우는 시대”라고 선언하면서, 세계사와 조국의 현실을 능동적으로 밝히는 것이 문학인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모든 인간에게 그가 살고 있는 시간대는 언제나 ‘싸우는 시간’이다. 우리들이 역사를 통해 배운 교훈은 그런 시대를 앞 당기기 위해서라도, 지금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이가. 신동엽에게 문학은 싸우는 시대의 쟁기질이었다.8)이명원 저,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새움
결론.
예술의 기능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에른스트 피셔는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예술의 기능을 카타르시스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관객들이 연극 속에 깊이 빠져들기를 요구한다. 이때 연극의 기능은 관객들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공포와 연민을 극복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이른 바 이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카타르시스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시적이고 즐거운 사로잡힘이 바로 ‘흥미’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에른스트 피셔는 이에 대한 비판적 입장에서 브레히트 ‘소격(alienation)’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관객들은 주인공이 처한 곤경에 연민을 느끼는 데 방해를 받고, 주인공을 곤경에 빠뜨린 사회적 상황을 살피는 쪽으로 관심이 돌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예술작품은 수동적인 동일시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행동과 결단을 요구하는 이성에의 호소를 통해서 관객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10)김완하 저, 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 국학자료원
두 시인은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비판하며, 우리 스스로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한 시인이었다. 이런 점에서 현실참여시인 이였던 두 시인은 아리스토텔레스보다 에른스트 피셔의 입장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시인 역시 현실과 역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순수 참여 논쟁에서 이어령이 말했듯,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현실참여이며 의식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시인이란..개인적인 진실을 넘어서 삶의 정직한 통찰에 바탕을 둔 구체적인 보편성의 진실을 노래하는 사람이다.
김수영시인과 신동엽시인은 왜 그렇게 현실 인식과 민중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시 속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내려고 했던 것일까. 지식인으로서 ‘인간의 삶’에 대한 탐구에 앞서, 우리자신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서는 ‘진실’을 노래할 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 아니었을 것이다. 현실을 외면하고서는 실천적 지식인이 될 수 없다는 고뇌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실참여 문학을 한 두 시인을 휴머니니스트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4.19혁명 전개
2. 4.19혁명과 한국 문학의 전환점
3. 1960년대 참여vs순수 문학논쟁
4. 이어령과 김수영의 순수 참여 논쟁
5. 김수영 시의 현실 지향
6. ‘싸우는 시대’의 문학적 쟁기질 -신동엽
7.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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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29
  • 저작시기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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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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