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 엄격하고 근엄한 자식사랑

소개글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 엄격하고 근엄한 자식사랑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 엄격하고 근엄한 자식사랑
* 감동의 편지들
* 애틋한 자식사랑
* 힘든삶속 아버지들의 속깊은 애정

본문내용

원의 편지에서는 다른 선비들의 편지보다 조금더 다정하고 꼼꼼함을 느낄수 있었는데 며느리가 산통으로 인해 힘들어 한다는 편지를 보고 그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서 전해주기도 하고.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고추장등 먹을 것을 직접만들어 보내주는 자상함과 곧 태어날 손자를
기다리는 마음에 아이소식을 재빠르게 전해주지 않는다고 재촉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박지원은 아들게 학문에 관한 이야기나 어떤 당부의 이야기를 할때도 세심하고 자세히 당부하고 일러주는데 아버지라는 보편적인 모습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집고 넘어가고 싶어서 백광훈과 박지원의 편지를 꼽았지만 책에 있는 10인의 편지는 어느하나 놓치고 넘어갈수가 없었다. 나는 이책을 옛선비들의 편지지만 읽게되면 지금 우리 아버지를 이해할수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을 보기 시작했은데 읽다보니 어느새 그 선비들의 자식이되어 내가 편지를 받아 읽는것과 같은 몰입 상태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어찌보면 단순한 잔소리나 지나친 걱정만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그것이 아니라 다 자식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그들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던 "아버지의 편지"였던 것 같다.
또 아버지의 편지에서 편지 하나하나에 부연설명이 있어서 당시 시대상황을 자세히 모르더라도 편지에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훨씬 이롭다. 이 책을 읽어보면 예나 지금이나 시대가 변하여도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의 표현 방법은 변함이 없다는것을 알 수 있다. 나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한번 느끼고 되돌아 볼수있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다시금 봐도 오늘날 되새겨도 넘치는 말씀들이다. 무슨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며, 바른 몸가짐과 맘가짐을 세세히 일러주니 그저 공부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근본인 성품을 두루 보살피며 전전긍긍한다. 가장으로 이런 저런 이유들로 타지에 나가 집안을 보살피지 못하니 그 애끓는 심정이야 오죽했을까! 오늘날처럼 앉은자리에서 소식을 주고받는 시대가 아니었으니 궁금함과 기다림은 말도 못했으리라! 더구나 오늘날 같지 않게 벼슬에 나가서도 가세에 보탬은 그리 많지 않았는가 보다. 끼니를 걱정하고 농사일이며 집안 돌보기도 잊지 않는다. 문득 나의 아버지와 자식을 둔 현재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자녀가 성공하여 사회에 두루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매 한가지이겠지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아이 앞에 서 있는 것일까! 스스로 아버지, 어머니로서의 위상을 강건히 다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아쉬움을 대물림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실을 다지고 부단히 정진하며 도리를 다하라는 옛 아버지들의 글 속에서 이 나이에 아버지의 존재감이 새삼스럽다. 아버지로 인해 내가 있었으나 그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옛 아버지들에게서 스스로 부단한 노력으로 자식들에게 본을 보이며 엄부이자 속정이 무르익음을 본다. 두고두고 곁에 두고 배우고 되새기고 싶은 책이다. 인생이 얼마나 되겠느냐, 젊은 시절은 머물지 않는다는 말처럼 세월은 유수 같으니 시간의 귀함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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