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십자가 신학

본문내용

십자가 신학연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004, p90-95
그러나 긍정적인 의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신학은 명백한 한계가 있다. 우선 그의 십자가 신학은 영광의 신학의 이분법적인 신학이 낳은 하나님 인식의 원리와 도덕적 행위 구원에 대한 반작용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그 반작용의 영향으로 인간의 칭의의 부분에 지나치게 치중하게 되어 성화의 대한 강조에 있어서 이후의 개혁신학적 입장보다 약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둘째는 죄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출발한 그의 십자가 신학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은 의의 전가에 있어서 강조한 그의 신학은 인간론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자연히 하나님에 대한 주권과 섭리의 부분은 약화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가장 치명적으로 그의 신학은 개인 구원론적인 부분에 너무 치중한다. 그것은 칼빈의 하나님 중심적 신학과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즉 구원론에 너무 치중하고 제한되었다는 것이다. 안창선, 루터의 십자가 신학연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004, p97-103
이와 같이 루터의 신학은 로마 카톨릭의 신학에 대한 반작용에서 시작되어서 상당히 극단적인 면이 있다. 그것은 그의 인간관, 구원론, 율법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하나님 인식의 이해에 있어서 나타난다. 그러나 그의 십자가 신학은 인식의 전환이라는 시작점에 있어서 명백하게 의의가 있다. 그의 신학은 후에 더욱 보완되고 발전하여 개혁신학의 큰 흐름을 형성하게 한다. 그러나 그 한계점들이 있음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Ⅴ.결 론
그의 신학은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기본적인 바탕이 된다. 그를 통해서 종교개혁은 시작되었고 그는 최초로 거대한 권위와 위협에 굴하지 않고 맞섰던 믿음의 거인임에 분명하다. 그렇게 그를 행동하게 하고, 그를 오늘날 그런 종교개혁시대의 위인으로 기억하게 하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신학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십자가 신학이다.
십자가 신학은 그 당시 로마 카톨릭을 지배하는 신학인 영광의 신학에 대한 반대에서 시작한다. 영광의 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앎에 있어서 인간의 이성의 능력의 완전성 인정하고, 그 위에 하나님의 계시의 은총이 덧붙여져야 한다고 이해하고 구원관에 있어서도 인간의 행위의 노력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덧붙여져야 한다고 하여 성례적인 의식을 강조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신학은 깊게 파고들었을 때, 그 근본에 있어서 인간의 죄를 바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시작 한다. 그래서 그 결과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의 모습으로 나가게 된 것이다. 이런 신학적인 배경에서 중세 교회는 타락하게 되고, 루터는 이런 종교적 분위기에서 죄로 인해서 갈등하며 고민하게 된다. 그는 철저하게 삶에서 죄와 하나님의 진노에 두려워하였으며, 구원의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수도사로서의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수도원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성경본문에 대한 깊은 연구 중에 인간의 죄의 문제는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해결 될 수 있으며, 하나님에 대한 앎도 오직 하나님의 계시, 즉 십자가로 말미암은 계시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이후 루터는 그의 신학적 입장을 로마카톨릭의 권위와 위협에도 지키게 되며 그의 의해 종교개혁의 불이 지펴지게 된다.
그의 신학은 중세의 인간의 죄에 대한 개념과 구원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다. 결코 메마른 신학이 아니다. 책상에서 머릿속에서 이루어진 신학이 아니다. 그의 삶의 총체이며, 삶을 통해서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앎과 깨달음에서 시작한다. 그러기에 그를 움직이게 했으며, 생명의 위협에서도 그의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에서 결단하고 행동하게 했다. 그러기에 종교개혁으로 이어지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십자가 신학은 타락한 중세교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막의 단비와 같이 소중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물론 루터의 신학이 중세의 타락하고 부패한 카톨릭에 대한 반동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개념에 있어서 극단적인 면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소극적인 그리스도인을 만든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신학은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그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일을 행하신다.
루터의 십자가 신학은 중세의 구원론과 하나님 인식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고 참다운 구원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하님의 계시, 은총인 십자가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종교계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이었다. 그의 신학은 오늘날 개혁교회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뼈대를 만들었다. 그의 십자가 신학은 그런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대로 정확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그의 신학은 중세 카톨릭 신학에 대한 반동에서 시작해서 편협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구원론에 치중하였으며, 하나님중심이 아닌 인간에게 초점을 맞춘 신학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십자가 신학은 오늘날 개신교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개인적으로 루터의 십자가 신학을 공부하면서 그의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죄에 대한 철저한 인식으로부터 오는 참회는 본인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다. 그의 신학과 그의 삶을 배우고 싶은 열정이 솟아나게 되었다. 오늘날을 사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하나님을 향한 열정가운데 빠지고 싶다.
◎ 참고도서자료 ◎
E.Cochrane/J.kirshner 엮음, 김동호 역, 르네상스, 도서출판 신서원, 2003
허진영 외 6명, 르네상스휴머니즘의 현대적 의의, 영남대학교출판부, 1990
파울알트하우스, 구영철 역, 마르틴 루터의 신학, 성광문화사, 1994
제임스 M 키텔슨, 이승철 역, 개혁자 말틴루터, 컨콜디아사, 1995
이양호, 루터의 생애와 사상, 대한기독교서회,2002
존 딜렌버거 편집, 이형기 역, 루터 저작선,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4
최덕성, 종교개혁전야, 본문과현장사이, 2003
루이스 W. 스피츠, 서영일 역, 종교개혁사, 기독교문서선교회, 1997
◎ 참고논문자료 ◎
김용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1989
안창선, 루터의 십자가 신학연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004

키워드

루터,   십자가,   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