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도(옛그림에 보이는 우리의 에로티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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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조선후기 풍속화의 발달과 혜원 신윤복

조상들의 성풍속도를 대변해주는 춘화도

마치면서

참고

본문내용

초적 모습을 담은 것으로, 당시 사회를 유교적 이념으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면면의 인간이 살았던 역사로 복원 가능케 해준다. 또 거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볼 때, 유교적 신분사회에 대한 풍자가 깔려 있다. 그래서 춘화는 윤리관이 흐트러진, 유교의 도덕개념으로는 철저히 타락한 당대사회의 성문란을 보여주지만, 한편 유교이념의 벽에 대응하려는 문화현상이기도 하다.
이는 신윤복의 풍속도들에 이어서, 무너져 가는 봉건사회를 꼬집거나 남녀의 정념을 노골적으로 서술한 애정소설이나 사설시조, 변강쇠타령을 비롯한 판소리, 탈춤이나 연희예술의 유행 등 동시대의 문예동향과 함께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한 예로 남사당패 꼭두각시놀음에서 남근을 드러낸 홍동지가 발가벗은 채 평양감사(혹은 평양감사 부인)의 상여를 메겠다고 나서는 장면 같은 경우는, 대사와 함께 지배층의 권위와 격식을 깨려는 사회의식을 선명하게 담아내었다. 이런 문예경향은 변할 수밖에 없는 도덕관과 새로운 생활감정을 읽게 해주는 근대적 리얼리즘 예술이 준비되는 시류에 편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같은 시기의 중국이나 일본 사회에서도 그러한 회화와 문예가 확산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신윤복의 남녀애정사를 담은 풍속도에서 춘화에 이르는 회화유형은 시대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지니는 것이다.
마치면서
한국미술사에 등장한 성표현은 타민족에 비하여, 특히 인근의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성문화와 풍속을 규명할 사료가 풍부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그 양상을 집약시켜 낼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의외로 풍부한 편이다. 그리고 미술사를 통해 본 과거의 성전통 내지 성의식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르다. 다산을 기원하는 신앙적 측면부터 성희를 추구하는 에로틱한 미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은 개방적이면서 인간 삶의 주요 영역으로서 성에 접근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어느 지역의 에로티시즘 미술 못지 않게 뛰어난 회화성과 예술미를 지니고 있고, 삶이 숨쉬는 조선후기 춘화의 생동감이 그러한 점을 잘 반증한다. 조선시대를 유교적 전통사회로 보는 것이 통념이지만, 현존하는 춘화는 성리학을 신봉한 사대부 중심의 유교사가 아닌 사람이 살았던 인간의 역사로 조선시대를 바라보게 해주는 귀중한 문화사료이다.
물론 전통적인 성문화는 성풍속이 다양화되고 크게 변화된 지금 우리 시대의 성의식을 전환시켜 주기에는 너무도 미약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땅에서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성은 계속 존재할 것이기에, 그리고 인간다운 성문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시대의 성숙한 성예술이 창조되어야 한다고 할 때, 과거 전통 속의 성탐구는 무엇보다 선행할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최소한 문화적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현재 서점에 진열된 다른 나라의 성풍속사 수준은 축적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학술, 문화, 예술의 모든 영역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참고 : 『조선후기 회화의 사실정신』(학고재, 1996) 및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여성신문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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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10.05.24
  • 저작시기2004.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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