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친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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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야만의 거울」

2장. 기독교의 거울

3장 봉건제의 거울

본문내용

no Bettelheim, 1903∼1990)이 서양 세계가 세계의 다른 부분들에 관심 없이 게토의 철학을 수용한 결과 "스스로의 게토에 갇히고 말 것이다"라고 말한 데 덧붙여 "그럼으로써 그들 자신의 말살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였다. 그는 성벽을 예로 들면서, 성벽이란 바로 성벽 너머의 사람들과 맺은 합의에서 비로소 가능해진 시스템의 일부라는 것을 전제한 뒤, 어떤 성벽도 그것을 위협하는 침입자들과의 모종의 합의를 수반하지 않는 한 내부의 집단을 영원히 보호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보편적으로 타당해 보이는 역사의 몇 안 되는 교훈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를 현실에 적용하면 유럽의 문제와 저개발 국가의 문제가 함께 해결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유럽인들과 유럽 문명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상실한 모든 사회들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선언을 하였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인류 역사는 한 장이 끝나고 다른 장이 시작될 것이다. " 라고. 자신의 역사의 중심에는 인류 전체가 놓여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3. 마치면서
이상으로 <거울에 비친 유럽>의 제 10장인 '거울들의 방 밖에서'를 읽고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이 장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저자는 유럽인들이 자신들의 우월함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내세우는 근거를 3가지 들었는데, 이것은 '인종적 '자질과 연관되어 있는 인도-유럽어족이라는 신화, 자본주의의 발전과 유럽인의 덕성의 연결, 기술의 우위가 그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이러한 근거의 부당성을 두 가지로 제시하였다. 하나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상투적인 설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유럽인들의 '근대적 경제 성장'에 대한 해석이 식민지세계에 적용되었을 때 나타난 해석의 오류이다.
저자는 이 유럽 중심의 모델들이 결국은 권력을 가진 소수의 지배 집단을 위한 것이라는 본질을 치아파스의 역사를 통해 폭로하고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사회 분석의 모델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왜냐하면 공동체적 유대가 완전히 무너져 버린 작금의 사회에서는 어떤 변화의 가능성도 차단 당하고 있으며, 오히려 현실 위기의 본질이 왜곡되고, 도착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많은 역사학자들이 역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회피하고 현실과의 대치를 외면한 채 담론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저자는 견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우리의 문화를 붙잡고 있는 왜곡된 거울의 방에서 뛰쳐나와야 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해야 만이 역사에 대한 단선적 견해를 무너뜨리고 '좀 더 적절한 관점'을 통해 유럽 문화 자체의 다양성과 보편성은 물론 이 '어둠의 세기'를 동시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물론 저자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기득권자들이 쉽게 바꾸지 않을 것임도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대립된 상호 집단 간의 합의에서 출발한 시스템이 공존의 전제 조건임이라는 보편타당한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는 것으로, 결국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인류 역사는 한 장이 끝나고 다른 장이 시작될 것이다. " 라고 하였다.
이 글, 제 10장을 읽는 동안, 마치 선지자의 예언서를 읽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이 점은 이 10장이 이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저자 자신의 글을 쓰는 이유가 완결되어 있는 것이므로 당연할지 모른다. 그러나 선지자의 예언의 가치는 그 경고와 함께, 그 위험을 대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의 제시 여부와 희망의 성취 여부에 있을 것이다. 특히 특정 문명이나 특정한 대상만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것이 아닌, 전체로서의 인류 문명 내지 보편적인 문명의 존속을 추구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이 10장을 읽으면서 가진 몇 가지 생각을 제시해보고자 한다(아마 이것은 본인의 이 장에 대한 분석의 미숙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보여진다). 먼저, 저작 의도에서 밝힌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서 제시되어야 된다고 생각되는 부분, 두 번째로 논리 전개와 체제 구성의 의문점을 개괄해보겠다.
첫 번째로, 저자는 현실의 이러한 왜곡과 그 원인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만 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과 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주체에 대한 언급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물론 이 책이 현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그리고 저자는 마치 종말론자들의 경고처럼 현실 사회 변화의 가능성의 차단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런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은 저자가 말한 가능성의 희박이 하부 토대에서 파생된 상부 구조 - 즉 문화 현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문제에 대한 해결점은 하부구조에서도 찾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이 장은 역사 일반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계급간의 모순에 대한 지적이 대체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민족간, 지역간에 나타나는 모순도 이에 기초하여 파생한 것이라는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점은 이 장에서 지적하고 있던 도식화된 계급적 모순과 그 대응에 대한 경고 - 좌파노동운동의 착오적 전략에 대한 제기-와는 어떤 상위를 보이는지가 궁금하다.
한편 저자가 유럽인의 우월성의 근거에 반론으로 제시한 논거 자체가 반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생산적 투자 요인과 정치의 상관관계라는 현실적 토대가 바로 오리엔탈리즘의 논지이지 않는가라는 것과, 유럽인들의 '근대적 경제 성장'에 대한 해석의 오류를 제기한 실례가 시기상으로 상이한 경우(체제 이행이 완성된 경우와 이행중인 경우)를 동렬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점(소련과 중국의 대비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역사학으로서의 과학성과 실천을 담보하게 해 주는 것임은 분명하다. 저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를 분명히 밝혔듯이 유럽이 스스로만의 존속만을 계속 고집한다면 결국은 유럽 문명의 한 장이 끝날 것이라는 경고 말이다. 오늘날의 문제는 전 세계의 관점에서만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저자의 경고와 설득은 당위적이며 필연적인 것이라 보여진다.(이 글은 차영길 교수님의 세미나에 참가했던 박사과정의 한 선생님이 10장을 읽고 요약한 것입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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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3페이지
  • 등록일2010.06.15
  • 저작시기2003.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19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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