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고

소개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고가 유일하게 어머니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소설의 후반부에 나오는 것처럼 그 내용은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 아마 덴고가 그것을 알면 꽤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나중에는 고마쓰마저 ‘목소리를 듣는 자’의 경호원으로 나오는 포니테일머리의 경호원과 스킨헤드의 경호원으로부터 납치와 열흘이상의 감금을 당한다. 그로인해 고마쓰는 [공기번데기]를 더 이상 출판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다마루’라는 조선계 일본인도 등장한다. 단지 조선인이라는 것만으로도 다마루라는 케릭터에 나는 호의를 품게된다. 그의 성은 ‘박’씨이고 자위대 특수대원출신이다. 그는 필요한 경우에 사람을 쉽게 없앨수 있는 프로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아오마메의 서포터 집단의 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경호역할도 하는 이 자는 아오마메에게 연대의식을 갖게되고 아오마메 또한 다마루에게 강한 연대의식이 생긴다. 다마루는 아오마메에게 긴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총을 건네준 인물인데, 나중에 이 총은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마루의 말처럼 실탄이 장전된 총은 소설에 나온 이상 발사되어야 하지만 언제나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다마루는 나중에 우시카와의 존재에 대해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갈수록 아오마메,덴고,우시카와,다마루가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 네명의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나는 긴박하게 진행되는 스릴러를 느낄 수 있었다. 우시카와는 덴고의 아파트 1층을 임대하여 그의 일상을 낱낱이 파헤치려고 하고 그와중에 우연찮게 아오마메로 추정되는 여성의 출현. 그래서 그 둘의 관계를 거의 파헤친 것으로 생각한 와중에 갑자기 들이닥친 그의 불운. 사실, 우시카와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이 진행됨에 따라 초록빛 달이 보이는 ‘1Q84'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우시카와 본인이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은 덴고를 미행하던 도중 알게 된다. 추운 겨울날 덴고는 하늘의 어느 한 점을 미끄럼틀 위에서 바라본다. 무엇을 바라보는 것일까?하고 궁금증이 생긴 우시카와는 덴고가 있던 미끄럼틀 위에서 덴고가 바라본 곳을 올려다 본다. 그때 그는 난생 처음보는 초록색 달을 본 것이다. 우시카와는 일그러진 그 달을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어쩌면 혹시 내 삶도 저 달과 같은 것은 아닐까?’ 우시카와라는 인물을 알아갈 수록 처음에는 이상한 케릭터로 보였지만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온 것을 보면서 잔잔히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여기서 이 ‘미끄럼틀’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물이다. 단지 놀이터의 일부분일지라도 말이다. 아오마메는 항상 베란다 너머로 미끄럼틀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덴고를 볼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우시카와도 보게 되었다. 우시카와에게 죽음의 그림자를 소개시켜준 결정적 계기이다. 그 날 바로, 아오마메는 다마루에게 전화를 걸어 우시카와의 ‘뒷처리’를 부탁했던 것이다. 아오마메가 우시카와를 찾아낸 그 짧은 시간동안의 급박함을 글로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부탁을 받은 다마루는 그를 깨끗하게 그리고 극도의 공포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속으로 보내버렸다. 우시카와의 인생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이 시대의 외로운 현대인들의 삶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인물이 아닐까?
장애물이 없어진 아오마메는 드디어 덴고를 만나게 된다. 장소는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위에서. 그리고 그들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마주 잡았던 그 손을 다시 꼬옥 쥐며 온기를 느낀다. 그녀의 손은 차지만 그의 손은 따듯하다. 음과 양의 완벽한 조화. 그들은 이제 초록색 달을 함께 바라보며 잠시 여운을 즐긴다. 일그러진 초록빛 달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본다면 그것마저도 대자연의 일부분처럼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을까? 그러나 아오마메는 이 원치않은 일그러진 세계 ‘1Q84'로부터 탈출하고 싶었다. 덴고의 손을 잡고 그녀는 수도고속도로 비상문을 통과하면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녀는 수도고속도로를 벗어났을 때와는 역으로 비상문 출구를 통해 고속도로로 들어갔다. 그리고 하늘을 다시 보았을 땐, 원래의 노란 달만 떠 있었다. 두 개의 달이 하나의 달로 되는 순간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도 남녀가 같이 있어야 하나의 완전한 존재가 된다는 것일까?나는 그렇게 마음에 와 닿았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항상 마음속으로 품고 지낸다면, 그리고 상대방도 항상 당신을 그리워 한다면 ’SECRET'에 나오는 효과처럼 대지가 당신들을 이어줄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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