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분석

소개글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줄거리
3. 작품에 대한 분석- 영화 속에 반영된 현실
4. 역사 속의 전체주의
1) 나치즘
2) 전체주의 등장의 사회경제적 배경
5. 결론

본문내용

년 독일에서 실업자가 6백만에 도달하고, 자본가와 노동자사이의 분쟁이 심화되었고 독일의 대자본가는 세금으로 저소득층과 실업자의 사회 안전을 사회 안전을 보장하는 새로운 ‘사회국가’에 등을 돌리고 독재 정치의 수립을 바라고 있었다. 김기봉, 「근대의 병리적 현상으로서의 독일 나치즘」,『생각의 나무』, 당대비평 통권 제24호 2003.12 p. 356.
“이 밖에도 나치는 여가와 오락, 스포츠의 제공과 같은 근대의 기획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함으로써 히틀러 총통의 신화를 만들어냈고 이와 같은 신화를 기초로 하여 세계대전을 일으킴으로써 수백만 명을 학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위의 책, p. 356.
이러한 나치에 의한 일상성의 전유와 통제는 전체주의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인간의 집단 이성의 취약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나 아렌트는 자신의 저서인 『The banality of evil』이러한 전체주의적 시스템에 매몰된 인간 이성의 실종과 기계적 무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의 실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태도가 필요할까? 더 이상 이성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무적의 방패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 우리의 인간성을 지켜줄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역사적 지성 혹은 역사적, 고고학적 이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정신의 역사성에 유념하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현재의 불완전함을 우리의 현존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를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미완성이면서도 긍정적인 것이기에 채플린은 성스럽고 완전한 비극의 숭고함보다는 희극적 경쾌함으로써 그것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Ⅳ. 결론
‘위대한 독재자’는 그 작품 속에 담긴 날카로운 시대의식과 통찰력도 탁월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떠한 비극적 상황조차도 희극적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웃어넘김’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때의 웃음이란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모든 것이 좋아 웃는 순진한 웃음이 아니다. 자신이 처한 혹은 목도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간파하고 날카로운 지성으로 그것을 반성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승화된 여유로움의 웃음이다.
이러한 웃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혹은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해준 과거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주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을 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역사에 대한 인식과 감각을 잃지 않을 때 우리는 현재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객관적 인식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 내가 처해진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보기에 채플린은 이러한 역사적 감각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영화 속 그의 모습은 매우 희극적이지만 그 코미디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그의 가슴과 머리는 지극할 정도로 냉철하다. 아마도 그는 이러한 철저한 지성을 바탕으로 당대 자신이 역사를 위해서 혹은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었던 사람이다.
문학, 예술 등을 포함한 우리의 모든 표현 양식들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자기 이해의 방식이며 철저한 자기의식(self-awareness)을 바탕으로 한 자기 현상화와 자기 구현의 방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표현과 완성은 헤겔이 지적한 것처럼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는 예술로서의 그 자기 목적에 가장 부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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