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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회상

Ⅱ-Ⅱ. 황제와 대통령

Ⅱ-Ⅲ. 외로운 소년

Ⅱ-Ⅳ. 다시 황제가 되다

Ⅱ-Ⅴ. 시민의 삶

Ⅲ. 맺음말

본문내용

대신들은 그에게 절대 복종하는 자세를 취했고, 적어도 만주에서 만큼은 그가 최고통치권을 가진 공식적인 황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곧 일본이 순전히 자신을 이용하려 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의지와 의견은 번번히 일본 측에 의해 묵살당했고, 그가 <감옥 안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는 푸이>
만주국의 자주성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자 일본대신들이 대놓고 그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한다. 그는 곧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본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일본이 패망했을 때 그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전범의 신세가 되고 만다. 중국최고의 권위자인 황제의 자리에서, 가장 낮은 신분의 죄수가 되어 감방생활을 해야 했던 것이다. 항상 배려와 호의만 받았던 그에게 모멸과 멸시는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감옥생활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감방내에서도 황제 행세를 하며 다른 죄수들에게 이런 저런 잡일을 시킨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간수들은 그런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고, 평생을 시중드는 사람 없이 혼자 지내본 적이 없어 자신의 구두끈 조차 맬줄 모르는 푸이를 낯선 사람들이 있는 방에 수감시켜 혼자서는 법을 배우도록 한다. 이렇게 조금씩 스스로 사는 법을 배워가던 푸이는 감옥안에서 정원을 돌보는 일을 할 정도로 조금씩 변해가고 결국 10년형을 마치고 출옥하여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민간인이 된 푸이는 이제 황제의 찬란했던 삶과는 거리가 먼 평민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늙어 생을 다할 때까지 조용히 정원사로 지내며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Ⅲ. 맺음말
역사를 들여다 보면 황제는 절대적인 존재로 추앙되어졌었다. 천자라고 불리우며 신에 비견될 정도로 막강한 권세를 지닌 존재로 여겨졌고, 일반 평민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라 생각되어졌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모든 황제의 혈통 또한 일반 평민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송나라의 건국시조 조광윤은 평범한 무장출신이었고, 원나라 건국의 뿌리 칭키즈칸 역시 유목민의 후손이었다. 심지어 명나라의 건국시조 주원장의 경우에는 사람들에게 구걸하여 하루하루를 연명했던 탁발승이기도 했다. 이처럼 황제의 혈통은 일반인들과 결코 다른 것이 아니며, 단지 신격화 작업을 통해 포장된 것에 불과하다. 영화 속의 푸이만 봐도 그렇다. 푸이가 황제였던 시절에는 그는 천하를 호령하는 권력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역사의 조류에서 힘을 잃고 평민의 지위로 추락하자, 곧 그도 평범한 사람이었음이 드러난다. 처음에는 항상 대접받고, 존대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평민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힘들어 감옥에서조차 상전노릇을 하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세월에 길들여진 푸이는 평범한 정원사로 완벽히 변해있었다. 이처럼 베르톨루치 감독은 한 인간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실존인물인 푸이를 통해 완벽히 그려내고 있었다. 어쨌든 내가 본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는 오래도록 기억될 명작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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