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범 일 지 를 읽고 !!!

목차

<서 론>

<본 론>

1. 실천적 지식인 백범 김구

2. 개방적 지식인 김구

3. 인간적 지도자 김구

<결 론>

본문내용

수감생활 중 하나뿐인 딸이 병으로 죽어갈 때도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슬픔을 겪기도 하였다. 고된 징역살이 중에는 버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 하기도 하였다.
상해 임시정부 시절 본국에 가족을 두고 타지에서 독수공방의 외로움을 겪었다. 믿엄ㅆ던 부하의 실망스런 실체를 알고 괴로워하기도 하였으며 믿었던 동지들의 변절을 지켜 보아야 할 때도 많았다. 적기의 공습에 무참히 부서진 집과 시신들을 목격하였고 공습을 피해 고난의 임시정부 대장정을 경어야 했다. 또한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임시정부가 이념의 갈등 앞에 스러져 가는 것을 보아야 했다. 신체적 고통, 배신, 외로움, 그리움, 허무함, 절망, 두려움. 그가 느껴왔던 모든 감정과 생각들. 이 모든 시련 앞에 항상 의연하고 초연 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가 인간적 욕구, 번민, 고뇌, 고통을 버티어낸 것은 결국 대단한 무엇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방식이었다. 선생은 그런 것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 열등감을 '겸손함' 이라는 자세로 승화시켰다. 자신의 모자란 점을 잘 알았고 솔직히 인정하였기에 자신을 낮추면서도 비굴한 기색이 없었고 남을 높임에도 가식이 지나치지 않고 진실되었다. 즉 그의 '겸손'은 인간적이고 진실한 것이었다. 선생이 만난 수 많은 동지들 중 학문에 조예가 깊은 이들이 여럿 있었으나 김구 선생이 자신들보다 모자라다 하여 가벼이 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면의 큰 뜻과 겸손함에 매료되어 그를 높이 평가하고 조력자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나는 선생이 처음부터 모든 시련을 이겨내려는 강한 의지와 목표의식을 가졌다고 생각지 않는다. 모든 시련을 지나옴에, 때로는 그것에 굴하여 포기하려고도 하고 극복하려고도 하면서 패배감과 성취감에 솔직하였다. 그것들이 삶의 명과 암을 그려나가면서, 어두움이 있기에 자신의 삶에서 더 밝게 빛났던 '민족독립운동'을 자신 인생 유일한 과업으로 깨닫게 된 것이 아닐까.
나도 그렇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렇다. 때때로 시련이 주는 크고 작은 감정을 왜곡하고 합리화여 극복하려는 습관이 있다. 솔직히 이 또한 나쁘다 생각지는 않지만 인간적인 것에 솔직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때로는 김구선생과 같이 거짓없이 진실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데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결 론>
무엇이 인간 김구, 아니 처음의 인간 김창수를 오늘날 위대한 지도자이자 선구자로 기억되는 위인으로 만들었는가. 이제 답을 줄 수 있겠다.
선생은 실천적이었으며 개방적이었고 인간적이었다. 실천은 성공과 실패라는 두 맛의 양식이 되어 선생을 성장하게 했다. 이윽고 성장한 그에게 개회라는 얼굴로 다시 나타나 더 큰 실천을 이루게 하였다. 그리고 선생은 다시 성장했다.ㅣ 개방적 사고는 선생의 밝은 눈이 되어 본질과 가체에 집중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의 시대를 홀로 밝게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주었다. 선생은 인간적 욕구, 고통 깨달음, 고뇌에 솔직했다. 이 솔직함은 오히려 선생 자신이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었으며 인간 김구를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실천적이며 개방적이었고 인간적이었다. 이것이 그를 성장하게 했고 곧 더욱더 실천적이고 개방적이며 인간적인 인간이 되게 하였다.
이제 나 스스로 질문해 본다. 평생에 걸친 그의 이런 성장이, 우리와는 별개의 존재의 것으로 느껴지는가? 나의 성장이 그런 것임이 아니었음에 아직도 괴로운 마음이 있는가? 아니다. 그의 성장은 너무나 인갑답고 우리답다. 이제는 오히려 너무나 인간답기에, 인간을 초월한 것으로 느껴질 뿐. 마치면서, 백범이라는 그의 호가 문득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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