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리를 통해 본 일본인의 전통 보존과 발전

목차

1. 마쯔리의 종류와 형태

2. 마쯔리의 역사

3. 마쯔리의 구성과 과정

기온마쯔리 祇園祭

본문내용

다.
*기온 마쯔리 가두 행진모습
*노점
몇 년 전 일본에 관광차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교토 지방 여행 중 기온 마쯔리를 보게 되었는데, 당시 일본 문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고 특히, 일본의 전통 문화에는 문외한인지라 기온 마쯔리를 보며 당시 일본에서 국가적인 규모로 축제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마쯔리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면서 놀란 점은 마쯔리의 규모뿐만이 아니라 일본이란 나라의 전통에 대한 인식이다.
어떻게 보면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개인주의적인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강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마쯔리라는 거대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단결하고 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마쯔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마쯔리의 규모로 봤을 때 마쯔리는 행사 당일로 한정된 것이 아니다. 행사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부터 행사가 끝난 후까지 여러달에 걸쳐 진행되며, 마쯔리를 준비하기 위해 주민들은 오랜기간 함께 협동하며, 대화하며, 자신의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주민들은 함께 참여하고, 각자가 맡은 분야에 충실히 임함으로써 자신들은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은 전국적으로 봤을 때 1년 365일 동안 마쯔리라는 축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나라로 유명하다. 일본이 산업화 과정을 겪고, 세월이 지나면서 마쯔리의 본질이 변질되고, 유희적으로 변한 측면이 많기는 하지만, 일본인들은 마쯔리를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고 자기 지역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일상에 대한 탈출을 통해 평소에 쌓인 불만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매년 열리는 마쯔리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마쯔리를 보러온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한다.
마쯔리는 기록되어 보존되어온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구전된 역사를 자신의 부모님, 조부모님을 통해 배우고,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배워온 경험을 통해 느끼고, 참여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평소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만, 자신이 사는 지역이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쳤고,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몸으로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우리도 일본 못지않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세계적 유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허나 세월이 흐르면서 유적들은 상당부분 소실되며,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많이 사라져갔다.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과 자긍심이 없다.
현재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특산품 축제 등의 많은 지역 축제를 열고 있다. 허나 안타까운 것은 단지 축제가 그 지역의 특산품 소개와 각종 유흥거리를 즐기는 것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먼 나라가 아닌 일본의 마쯔리 문화라는 예를 보아서라도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 전통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필요하지 않은가 이번 조사를 통해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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