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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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의 계몽주의적 응전 : 1970년대의 시의 지형도
1. 1970년대의 시대적 의미 
  2. 민중적 감수성의 시 혹은 리얼리즘 시
3. 도시적 감수성의 시
  4. 자연과 생명의 탐구, 언어 실험을 통한 내면 탐색

현실 대응의 시적 전략 : 1980년대의 시의 지형도
1. 1980년대와 현실 대응의 시적 전략
2. 형식파괴시와 해체시
3. 민중시의 전개와 노동시의 대두
4. 전통적 서정시의 계승과 신화적 상상력

현대와 탈현대의 경계에서 : 1990년대의 시의 지형도

1. 서정의 다양성, 세대적 변별성
2. 도시적 일상성의 시 - 일상, 대중문화, 테크놀러지
3. 삶의 원형에 대한 탐색 - 자연, 생명, 환경
4. 서정시의 심화와 리얼리즘시의 변모
5. 여성성의 시 쓰기 - 어미, 무당, 주모, 새로운 존재론
6. 죽음의 시학, 신체의 시학, 무의식적 타자성의 시

본문내용

, 유안진에 이르는 전통적 여성시의 계보를 계승하면서도, 서정의 형식을 심화시키고 모성적 감쌈의 태도를 새롭게 변주하면서 오염된 세계를 정화시킨다. 김승희-김혜순-박서원으로 이어지는 ‘무당적 상상력’ 은, 마녀적 광기를 통해 무의식 속에 깃든 타자성을 복원한다. 최승자-허수경-이경림으로 이어지는 ‘주모적 상상력’ 은, 타락한 세계 속에 자신을 개입시켜 동일자와 타자의 경계를 허묾으로써 세계의 아픔과 불우를 위무한다. 김정란, 노혜경 등이 추구하는 ‘새로운 존재론적 인식’ 은 여성적 신체의 사유를 영적 물질주의의 차원으로까지 전개시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무화하는 새로운 존재론적 지평을 열어간다. 한편 이러한 계보에 편입되지 않으면서, 혹은 각 계보의 특징들을 결합시킨 자리에서 독특한 여성시의 가능성을 밀고 나가는 시인들로, 최정례는 깊은 감각이 기억이나 관능과 결합하면서 그윽한 아우라 속에 일상적 사물의 원상을 드러낸다. 정화진은 유년의 상처를 물과 불 등의 원형적 이미지와 결부시켜 반추하며 존재의 근원에 대한 성찰을 시도하고, 이선영은 일상적 삶의 진실과 소외감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김길나는 본능으로 통하는 몸 속의 길 위에서 물과 불의 연금술을 통해 신화적 상상력을 펼치고, 다시 그 순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중심을 찾으려는 의미 있는 시도를 보여준다.
6. 죽음의 시학, 신체의 시학, 무의식적 타자성의 시
앞서 살핀 다섯 가지 기본 유형과 복합적인 관련성을 지니면서, 그것을 급진화하여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1990년대 시의 경향으로 죽음의 시학, 신체의 시학, 무의식적 타자성의 시가 있다. 따라서 이 유형의 시인들은 앞의 유형들에서 거론된 시인들과 상당 부분 중복 되어있다. 이 경향들은 이전의 시와 구분되는 1990년대 시의 변별성을 첨예하게 드러내며, ‘생태환경시’ ‘여성주의 시’ 와 함께 새로운 주요한 시적 흐름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죽음의 시학, 혹은 묵시록적 상상력’ 은 세기말적 상상력과 관련되는데, 그것에는 현대성에 대한 회의와 반성이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를 합목적적 발전의 직선적 구도로 파악하는 현대적 사유에 순간의 무시간성으로 저항하고, 가속화되고 있는 자본의 자가 운동에 소멸과 죽음의 느린 풍경을 개입시켜 일침을 가하는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시적 경향은 앞서 살핀 유형 중 도시적 삭막함을 직접 시화하는 경향과 황폐한 자연의 공간을 시화한 경향과도 관련성을 지닌다. 기형도는「입 속의 검은 입」에서 불길한 세기말의 문명 속에 깃들어 있는 부패와 소멸의 이미지를 넘어 죽음으로 건너가는 시적 제의를 보여준다. 송찬호의 형이상학적 시편들에는 죽음의 검은 마력이 소용돌이치고 있으며, 남진우의「죽은 자를 위한 기도」는 묵시록적 상상력을 신화적 상상력과 연결시키면서 세속적 현대성의 추동력으로부터 순결한 자아를 지키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허연은「불온한 검은 피」에서 삶과 죽음의 불화가 죽음의 끔찍한 공간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윤의섭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 놓인 환상의 아우라로 현실에서 추방당한 자의 죽음에의 천착을 보여준다. 배옹제는「삼류극장에서의 한 때」에서 자본의 파시스트적 속도에 대한 저항이 소멸과 죽음의 한없이 느린 풍경으로 전송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체의 시학’ 은 1990년대의 새로운 시적 영토를 이룬다. 그러나 ‘신체적 시 쓰기’ 는 1990년대에 들어 새롭게 형성된 시적 자질이 아니라, 이전부터 내재되어 있던 시의 원리이다. 다만 그 면모가 드러나 전경화 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신체의 시학은 신체적 시 쓰기의 원리를 내장하여 앞서 언급한 기본 유형들이나 죽음의 시학과도 겹쳐지면서 폭넓은 자장을 형성한다. 따라서 신체적 시 쓰기가 표면화된 신체의 시학은 이성적 주체의 자기동일성과 이분법적 사유틀을 허물고 시의 본질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1990년대 시뿐 아니라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도 중요한 시적 흐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 신체의 시학은 도시적 일상성의 시, 생태학적 상상력, 여성시, 새로운 서정시 등에 두루 걸쳐 있으면서 신체적 시 쓰기의 원리를 첨예하게 실현시킨 경우가 된다. 정진규는 몸의 구체성과 직접성을 통해 세계와 다시 만나는 시적 작업을 보여주고, 김명인은 시간과 영원의 경계에서 마음이 풍경을 입고 풍경이 마음을 얻는 모습을 섬세한 언어의 결로 묘사한다. 김혜순은 공간화 된 육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인식을 시도하고, 채호기는 성적 육체의 역동적인 흐름을 통해 타자와 만나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송재학은 이미지와 리듬의 중층구조를 통해 풍경을 따라가는 몸의 길을 보여주고, 이창기는 은유와 환유의 언어를 통해 풍경을 끌어당기는 몸의 길을 보여준다.
한편 미적 현대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전위적 실험성의 문제이다. ‘무의식적 타자성의 시’ 라고 부를 수 있을 시적 경향이 1990년대 시단에 존재하는데, 이는 시 형태의 실험성과 세계인식의 전위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기술법이나 초현실주의적 기법, 혹은 정신분열적 언어를 통해 기존의 시적 문법이나 심지어는 일반적인 통사구조까지 해체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승훈은 이전에 추구하던 비대상시를 극한까지 밀고 나가 주체의 동일성을 해체하고 무화시키는 지점에서 정신분열적 언어유희를 보여준다. 박상순은 시니피에로부터 이탈한 시니피앙의 유희를 통해 기존시의 관념을 전복시키고, 박서원은 유아적 의존성과 마녀적 야수성의 길항을 통해 무의식 속에 감금된 타자성을 복원한다. 김태형은 록음악이 지닌 비트적 요소를 실험하며 이성적 사유에서 해방된 무의식의 욕망을 발산시키고, 함기석은 상징과 제의의 성격을 띤 동화적 상상력을 통해 몽환 속에 꿈틀대는 유희의 전복성을 드러낸다. 이 유형은 1980년대 이성복, 황지우, 박남철 등이 보여주었던 형태 파괴적 요소와 김승희, 김혜순 등의 여성적 비규정의 언어를 밀고 나간 지점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이 유형은 도시적 일상성의 시와 여성성의 시 쓰기의 한 측면과도 관련되며, 포스트모더니즘적 사유를 극단화시킨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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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10.31
  • 저작시기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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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1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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