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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클레, 몬드리안 등의 20세기의 화가들에게로 이어지며 이루어졌다. 세잔을 언급할 때 마다 꼭 붙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고독’ 이다. 세잔은 회화의 연구에 빠져들수록 점점 더 콤플렉스가 커졌고 대도시 파리의 소음을 멀리하면서 더 깊이 고독 속으로 자신을 몰아넣었다. 세잔의 표현대로 소름끼치는 인생이었지만 그는 회화에 대한 투쟁만큼은 절대로 멈추지 않았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세잔이 끊임없이 투쟁하던 엑스의 생트빅투아르 산과 로브 화실을 거닐며 고백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싶을 만큼 세잔을 좋아해” 라고. 사실 나는 이 책의 작가만큼 절대적으로 세잔을 좋아하게 되진 않을 것 같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뚜렷이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투쟁했던 점, 그래서 후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점은 정말 훌륭하다. 그러나 세잔의 인생을 보면 그는 하루하루 너무 불행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가 정말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작가처럼 나도 이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화가를 만나서 그의 인생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좋겠다. 이제부턴 그림을 볼 때 화가 이름과 제목을 무시하고 지나치는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