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독일문화 이해- 꿈의 노벨레

본문내용

가장 행복함을 느끼고 꿈속의 남자와 만나기 위해서라면 가정도 팽개칠 수 있는 여자이다. 이는 현실세계에서 남편에게 순종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이다. '여자는 집안일'이라는 틀에 묶여 성적 억압을 당한 것이 꿈으로 표출된 것이다. 꿈에서 남성에 대한 멸시와 우월감과 공격성을 나타낸 것이 그 웃음소리이다.
마지막으로, 방황하는 프리돌린의 모습을 보며 '현실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고찰을 하게 해준다. 소설 속에서 꿈과 현실은 평행적으로 나아간다. 프리돌린은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 혼동하게 되었다.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꿈인지 모르는 상황. 보통 꿈이란 정신적 필터에 의해 희미한 이미지만 남지만 알베르티네의 꿈은 너무나 생생했다. 성욕으로의 모험을 한 프리돌린도 행동보다는 알베르티네의 꿈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 꿈에 나온 남자에게 질투를 느끼고, 거기에 보복하려 한 것이다. '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는 셀 수 없이 많다. 장자에도 호접몽 이외에 이야기가 실려 있고, 인터넷상의 아바타는 '나'인가. 비록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의도한 바는 아니더라도 꿈이나 무의식 같은 존재에 의해 영향을 받는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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