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후반의 마르크스(맑스/Karl Heinrich Marx)주의의 확산

목차

1800년대 후반의 마르크스주의의 확산

1. 마르크스주의 확산의 배경
2. 마르크스주의의 확산과 비스마르크
3. 프랑스에서의 마르크스주의 운동 전개
4. 영국의 상황 검토

본문내용

案을 비롯한 사회적 개혁 조처들과 정치적 민주화가 1870년대와 1880년대에 의회에서 계속하여 통과되었다.
그러므로 기존의 정치적 기구들에 대한 노동계급의 지지와 그것과 관계있는 지속적 혁신의 불가피성에 대한 신념은 獨逸이나 프랑스에서보다 英國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內的 안정에 대한 관심도 적어도 獨逸에서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혁명을 통한 권력의 장악, 기존 국가의 파괴(물론 그것은 英國왕실과 의회의 전복을 의미했다), 그리고 새로운 독재적 프롤레타리아 국가의 건설-그 모든 것은 英國적 환경에서는 불리한 것들이었다-이라고 하는 관념과 연결된 것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주로 社會主義정당의 당원을 충원하는 일을 쉽게 한다는 이유로 노동조합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긴 대부분의 마르크스주의자의 경향-그리고 자본주의를 혁신하는데 있어서의 노동조합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얕보는 것-은 어렵게 얻은 자신들의 노동조합에 긍지를 갖었고 英國 노동자들의 물질적 조건이 노동조합의 활동으로 인해 개선되었다고 확고히 믿은 英國 노동자들에게 외면당했다.
그와 같은 노동계급의 태도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은 英國지배계층의 융통성이 대륙, 특히 獨逸과 東歐 諸國에 비해 훨씬 더 컸다는 사실이다. 이 융통성과 함께 英國 사회의 다양한 사회계층에서 널리 수용되어 英國의 애국적 일체감의 일부가 되어있는 한 신념이 있었다. 즉, 그것은 英國人들은 실용적 타협을 더 잘 하기 때문에 대륙의 이데올로기적 中毒-그 중에서 마르크스주의가 가장 극단적독단적외래적 변종으로 보였다-에 오염되지 않는다는 신념이다.
英國지성인 중에 마르크스의 저술들을 읽고서 그 생소한 변증법을 이유로 그 저술들을 거부하지 않은 사람도 마르크스주의에 설복되어 철저하고 골수분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처음 마르크스주의를 예찬하여 후일 페이비언협회(Fabian Society : 6章에서 검토될 것이다)에서 활동한 다수의 사람들도 그 이론을 더욱 세밀하게 검토하고서는 그 전부 혹은 중요한 부분을 외면하고 말았다. 예컨대 쇼오(G. B. Shaw)도 결국 마르크스적 경제학, 무엇보다도 勞動價値說은 지지할 수 없는 이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이미 1880년대에 佛語로 번역된 資本論을 읽어야 했지만, 그와 20세기의 英國 社會主義의 중요한 지도자가 된 다른 사람들이 편견이나 무지 때문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마르크스주의의 부족점을 발견하게 한 주의깊은 고찰에 의하여 마르크스주의를 거부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마르크스의 저작에서 영속적인 영감을 발견하고 계급意識을 가진 노동자들의 독자적 黨을 창설하기를 원한 英國人들도 있었다. 그들 중에는 대부분이 이전에는 노동계급 문제에 관계하지 않은, 좀 이상하되 훌륭한 다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출신과 개성은 극히 다양했다. 그들 중에는 시인-화가였던 모리스(William Morris), 밀의 養女 테일러(Helen Taylor), 마르크스의 딸 엘리노어(Eleanor), 워릭의 伯爵부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인드만(Henry Meyers Hyndman)도 주목할만한 인물이었는데, 그는 <사회민주동맹>의 지도자였고 자신이 마르크스주의적 요소라고 확고히 믿은 바를 그 동맹에 제공하려고 했다. 비록 그 과정 중에 모리스와 엘리노어가 그것에 반대하는 <社會主義연맹>을 결성하기 위해 떨어져 나갔지만 말이다.
하인드만은 1880년에 마르크스를 만났고 그 직후 佛語版 <資本論>을 읽었다. 그는 마르크스에게 “자신이 읽은 어떤 책보다도 <資本論>의 숙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Pierson, p. 60). 거의 동시에 그는 런던에서 노동계급 출신의 민주적 급진주의자들은 물론 상류 및 중류계급 사회개혁가들을 조직하는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하인드만은 굉장한 에너지와 패기를 가진 인물이었으되 심오하고 정교한 사상가는 아니었다. 마르크스는 대륙의 여러 變種 마르크스주의자들에 비해 이 “마르크스주의자”에게서는 별다른 감명을 받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는 하인드만의 책 모두를 위한 英國(England for All)이 아무런 승인없이 자신의 이론을 지나치게 이용한 것에 분노했다. 게드와 동일하게 하인드만도 흔히 독단적, 권위주의적이었는데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의 반대자로 하여금 마르크스주의의 지지자들은 거의 필연적으로 獨逸人적 기질을 보유하는 것으로 믿게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게드와는 달리 하인드만은 개인적 지지자를 별로 끌어들일 수 없었다-아마도 그의 이론보다도 그의 인격이 더 외면받았던 것 같다.
하인드만은 계급의 중요성과 노동자의 착취를 강조함으로써 19세기 말까지 英國 左派의 가장 중요한 지적 전통에 잔존해 있던 개인주의적 공리주의와 분명히 결별했다. 그렇지만 그는 사회 문제를 이해관계의 타산으로 인식하려 하는 등 공리주의적 思考 패턴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공리성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계급 혹은 개인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다”고 기술했다(Pierson, p. 62).
그러므로 적어도 하인드만은 마르크스의 유기적-변증법적 槪念들을 게드만큼이나 잘못 이해했다. 더우기 하인드만은, 비록 그의 言明은 혼란을 야기할만큼 자주 바뀌었지만, 그의 사상은 최후의 혁명적 대결로부터 일종의 점진주의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정치적 分權化와 지방 행정기구의 중요한 역할을 믿었다. 심지어 그는 자본주의하에서도 국가가 이전에 개인에게 맡겼던 책임을 인수하고 “개인적 노력을. . . 집단적 노력”으로 대체하는 부정할 수 없는 경향, 곧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권고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Pierson, p. 64). 그같은 주장은 밀이나 페이비언주의자인 웹(Sidney Webb) 같은 사람들에서 기대함직한 주장이다. 대륙에서 활약했을 경우 하인드만은 확고한 마르크스주의자들보다 라살주의자들이나 일부 게드의 반대자들과 더 많은 공통점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자가 되는 것’의 의미가 갖는 이같은 크나큰 모호성은 어떤 면에서는 그 모호성이 더 심화되면서 20세기까지 끈질기게 존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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