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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LA에서의 충돌들
　Ⅱ-Ⅱ.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
　Ⅱ-Ⅲ. 사소한 오해들
　Ⅱ-Ⅳ. 기적과 용서 그리고 화해
　Ⅱ-Ⅴ. 희망을 보다
　Ⅱ-Ⅵ. 영화 속에 숨겨진 인종갈등에 대한 해석들

Ⅲ. 맺음말

본문내용

이처럼 완벽하지도 않은 인종관으로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인종차별은 모순된 것이었다. 더불어 이 영화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인종관이 견고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경찰 라이언과 핸슨을 통해 말한다. 누가 보기에도 인종차별주의자인 라이언이 흑인을 구하는데 자신의 목숨을 걸 수도 있는 것이고, 흑인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핸슨이 어느 날 흑인을 쏴 죽일 수도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종관이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극 중의 모든 인물들이 우리들의 이웃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현실적인 캐릭터들이었기에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되었다. 타 인종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투표권을 의식해 가식적 행동으로 일관하는 백인정치가와 존재치도 않는 타 인종들의 위협에 노이로제가 걸려 있는 그의 아내, 백인에 대한 근거 없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들을 자신들의 인생을 망친 원흉인냥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범죄를 일삼는 흑인 갱스터, 미국의 중산층이 되어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영어 한마디도 재대로 못해 상대방이 던진 말이 선의인지 악의인지 구분 못하고 오로지 눈에 보이는 선입견으로 남을 판단해 선량한 사람을 죽일 뻔한 페르시안 이민자, 물불 안 가리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인신매매 한국부부, 멀쩡한 직업도 가지고 번듯한 가정의 모범가장이면서도 온몸에 문신을 하는 등 용모가 단정치 않아 사서 오해를 불러 일으키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딸까지 잃을 뻔한 히스패닉계 아저씨, 집안 대대로 흑인에 우호적이었지만 그들과 가까워 질수 없단 현실에 자포자기하다 아예 인종차별 주의자 처럼 전락한 백인경찰, 번듯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 사소한 경범죄 정도는 용인되리란 환상에 빠져 있다가 경찰에게 봉변 당한 이유를 자신들의 피부색에서 찾으려한 흑인 프로듀서 부부, 열세한 성장과정등을 극복하고 백인들과의 인종적 오해도 풀고 백인 여자 친구에 좋은 직장과 직위를 가졌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의 가정에 소홀해동생과 어머니를 잃는 흑인 형사, 마치 자신이 모든 백인들의 마지막 남은 양심 인냥 타 인종들을 멸시하는 백인들을 심지어는 자신의 직장 동료라 해도 경멸 하더니 결국 엄청난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만 백인경찰은 모두 우리들의 이웃이며, 오늘날 미국의 현실인 것이다. 어쨌든 나는 이러한 복잡한 인물구도가 한 영화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것에 경탄을 금치 못했으며, 왜 이 영화가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는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Ⅲ. 맺음말
마치 바둑판위에서 흑과 백이 싸우듯 오랜 시간동안 인류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는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경계선을 긋고 적대시 하며 크고 작은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한 종족이 다른 종족을 정벌하기도 했고, 노예로 삼기도 했으며, 홀로코스트와 같은 대 참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록 요즘에는 그러한 갈등과 반목이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삶 곳곳에는 그러한 폐단이 존재한다. 오늘 본 영화 크래쉬에서는 미국사회에 잔존하는 다양한 인종갈등을 여러 인물간의 구도를 통해서 실감나게 표현해 내며 현재 미국을 구성 하고 있는 다양한 인종간의 갈등이 기득권자와 소외 계층들간의 힘겨루기 양상이라기 보단 서로에 대한 오해와 무지라고 진단해 낸다. 결국 감독은 다양한 인류들이 모여 살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정과, 연민의 감정보다는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내고 있었다. 같은 음으로는 화음을 낼 수 없고, 여러개의 음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듯이 인류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가 진정한 하모니를 이룰 때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성찰을 가능케 해준 뛰어난 명작이었으며, 살아가면서 꼭 한번은 보아야 할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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