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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엄띄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갈 수록 그런 내용이 퍼즐을 짜맞추듯 들어맞고 하나하나 정리되어가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그런걸 느낀 건 아니다. 이건 반전도 없고, 비밀도 없다. 그냥 사실 같다. 무엇보다 이런 우중충하고 무거운 소재는 싫다. 그러나 한 가지 내 마음을 혹 한 것은, 조백헌이의 마음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게 좋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습이 좋다. 이 소설에서 한 가지 좋았다면, 그것 뿐이다. 다시 읽고 싶진 않다. 그래도 나름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몰입이 잘되서, 소설에서 우중충하면 나도 우중충해진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찝찝했다. 그래서 흥미도 잃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