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가 보육과정에 주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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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다문화시대가 보육과정에 주는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문제 제기

Ⅱ. 국제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에 관한 연구들(~2009)의 특징과 한계

1.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에 대한 객체화(客體化)

2. 이주 유형 및 이주의 사회․ 문화적 맥락에 대한 무관심

3. 생활 세계로서의 지역 변수에 대한 무관심

4. 집단 내 문화적 다양성과 역동성 간과

Ⅲ. 한국 다문화 연구의 맥락

Ⅳ. 대안을 위한 시론

본문내용

에서 지역의 구체적인 생활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역동적 변화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주자와 그들의 자녀가 이루는 삶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더더군다나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주민으로서 소위 원주민들과 살을 맞대고 하루 하루를 살아나가고 있다. 원주민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삶이 형성되고 변화되고 있다는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좀 더 역동적이며 동사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그들은 분명 문화적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그 갈등이란 문화 대 문화가 만나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개인들 간의 문화적 행위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개인들에따라 서로 다른 방식의 해결책을 찾고 그것은 원주민들의 삶 또한 변화시킨다(서덕희 2009b). 이는 문화가 별개로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인간 주체에 의한 행위적 과정임을 전제한다. 가령, 비판적 다문화주의자들은 문화의 ‘차이’보다는 ‘관계성’을 강조하고 자 아를 특정 ‘문화의 수인(囚人)’이 아니라 “다중심적이고 복수적이고 불안정하며, 역사적으로 위치지어진, 지속적인 차별화와 다형적 정체화의 산물”이라고 본다(Bobert and Shohat 1994 Turner 1993: 418에서 재인용). 진정한 문화적 교류란 ‘문화’라는 어떤 추상적 실체가 아니라 바로 서로 침투하고 변화 가능한 주체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본 것이다. 그러한 인간의 능력을 인식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실체로서의 문화, 명사로서의 문화를 벗어나 ‘실천지향적 문화개념(praxis-oriented notions of culture)’(Bauman 1999), 즉 ‘과정’으로서의 문화, ‘동사’로서의 문화 개념을 새롭게 재정립할 것을 요청한다(서덕희2009a). 그런 점에서 최근 ‘과정’으로서의 문화를 새롭게 개념화하려는 연구자들의 논의(정향진 2008; 서덕희 2009a; 서덕희2009b)는 주목할 만하다. 서덕희(2009a)는 문화(culture)를 영어의 어원적 의미를 살려 개별 행위자들의 몸이 주체이자 객체가 되어 길들여지거나 길들이는 과정으로 본다. ‘길’을 들인다는 것은 자연(nature)으로서의 땅을 경작하여 논과 밭으로 일구듯이 아무 무늬도 없던 바탕에 특정 무늬를 새겨 넣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한자의 의미 그대로 ‘문화(文化)’이기도 하다. 그것은 마치 아이의 옹알이를 ‘말’로 길들이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던 어떤 바탕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인 것
이다. 그런데 이 길들임의 결과 무늬가 새겨지고 난 후에는 마치 자연에 의한 본능적 행동처럼 부지불식간에 길들인 대로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보오만(Bauman 1999)이 ‘문화의 자연화’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 결과 문화는 억압적이며 보수적 성격을 띤다. 게다가 이것이 권력과 제도의 힘과 연결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타인을 향한 길들이려는 힘의 행사가 된다. 모든 것을 자기로 환원하려고 하거나 자기를 확대하려고 하는 힘의 행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의 과정은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녀처럼 일상적인 면 대 면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대중매체를 통한 매개적 관계, 공동체적 전통에 참여하면서 혹은 제도화 된 법의 규제와 실행의 과정에서 다차원적으로 이루어진다(서덕희 2009c).8) 위와 같은 재개념화는 사실 필자의 일련의 다문화 연구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서덕희 2007b; 서덕희 2009b; 서덕희 2009c). 물론 전부터 문화를 재개념화할 필요성에 대해서 느끼고 있었지만 기존의 문화 개념으로 필자가 체험한 다문화적 현상을 드러내어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들, 특히 소수자들과 다수자들의 관계는 기존의 문화 개념으로 설명되지 않는 역동적이면서도 다차원적인 것이었다. 실지로 이러한 문화 개념으로 비추어 보면, 이주여성들과 자녀들이 경험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의 문제, 가부장적 전통과 법의 문제, 시가족들과의 문화적 차이의 문제는 모두 서로 다른 차원에서 그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길들이려는 힘이 그들의 몸에 이미 작동하고 있는 문화적 힘과 만나면서 일어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문화’가 다문화 연구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 그러면서도 힘의 불균등한 관
계를 간과한 ‘문화주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필연적으로 문화를 힘이 작동하는 과정으로 재개념화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이 문화 개념을 재개념화하고 그 문화적 과정을 드러내는 데 필요한 방법론적 도구들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통해 구체적인 연구물을 산출해 나가는 일은 개인의 차원에서 보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 연구자로서의 필자의 개인적 체험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특정 분과 학문의 영역을 고집할 때에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교육학, 복지학, 언어학, 문학, 인류학, 사회학, 여성학, 정치경제학, 법학 등 사회과학과 인문학 혹은 그 이상의 다양한 학문분야들의 연구 성과가 새로운 틀 내에서 융합되고 통섭될 때에 비로소 가능한 작업이다. 인문학, 그리고 사회과학계에 이미 필자와 유사한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보면 이러한 작업이 요원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위에 제시한 네 가지 과제는 어쩌면 한국이라고 하는 다문화 사회의 역동성을 한국사회의 내생적인 개념과 관점, 그리고 방법을 통해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일지 모른다. 여기서 “내생적”이라 함은 순수 “한국적”이라거나 “자생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이 말은 다시 한 번 거부했던 실체화 된어떤 문화를 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모든 시공간은 세계 모두가 연결된 그 물망의 한 그물코에 불과하지만, 그 그물코는 모두 특이성을 띤다. 지금, 한국사회라고 하는 한 특이한 시공간에서 생성되는 현상들과 그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연구가 이루어질 때 세계의 다양한 현상들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과 관점 등이 생성될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 전망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한국의 “다문화 연구”에 이러한 움직임이 신선한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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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10.17
  • 저작시기201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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